2. [은퇴준비] 80세의 내가 30세의 나에게 보내는 타임슬립 편지
수신: 보스턴에서 열정만은 일론 머스크 부럽지 않은 30세의 나에게
발신: 80번째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한 번에 끄느라 숨이 찬 80세의 나로부터
안녕, 젊은 나야!
50년 전의 너. 지금쯤 너는 보스턴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출근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겠지? 나는 80세 생일 파티를 막 끝내고 손님들을 다 보낸후에 책상에 앉아 이 편지를 쓴다.
일단 고맙다는 말부터 해야겠어. 30세의 너는 지금 50년 뒤의 나에게 최고의 생일 파티를 준비해 주었어.
30세의 네가 그때 커피값을 아끼며 조금씩 투자해서 뿌려둔 '복리(Compound Interest)라는 이름의 씨앗' 덕분에, 지금 내 인생은 아주 울창 숲이 되었단다.
너에게 지금의 몇백달러는 그저 외식 몇 번 줄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50년 후엔 매달 1만 달러가 넘는 소득이 되어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어. 그 작은 씨앗을 심지 않았다면, 80세의 나는 지금처럼 여유롭게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을 거야.
지금의 내가 어떤 모습인지 많이 궁금할 텐데 너에게 몇 가지 재미있는 비유로 지금 내 모습을 들려줄게.
첫째, 나는 지금 '잘 관리된 럭셔리카' 같은 사람이 되었어. 사람들은 나를 보고 "선생님은 연식은 좀 됐는데, 엔진 소리가 여전히 쌩쌩하시네요!"라고 말해줘. 네가 미리 준비해 준 연금과 보험들 덕분에 병원비 걱정 없이 정기 점검을 잘 받은 덕분이지. 그리고 그때부터 열심히 운동했었던게 은퇴후에도 여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어. 80세의 나는 비실비실한 최신형 모델보다, 관리가 잘 되어 품격이 느껴지는 럭셔리 카처럼 나이 들었단다.
둘째, 내 지갑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야. 네가 그때 저축하며 공부하면서 준비했던 은퇴연금들이 지금은 매달 꼬박꼬박 내 통장에 안부를 묻는다. 덕분에 나는 손주들에게 "용돈 줄까?"라고 물을 때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사람들은 나를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늘이 되어주는 든든한 큰 나무 같은 어른"이라고 불러주네.
셋째, 나는 지금 '인생의 지휘자'로 살고 있어. 네가 좋아하던 클래식 음악처럼, 내 인생의 후반전은 아주 조화로운 교향곡 같단다. 돈에 쫓겨서 연주하는 게 아니라, 내가 연주하고 싶을 때 지휘봉을 잡는 삶이지. 사람들은 나를 보고 "자기가 말한 대로 인생을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낸 사람"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워준단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들이 정상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출발하지 않잖니? 30세에 시작하면 베이스캠프에서 천천히, 여유롭게 오를 수 있어. 하루에 10미터씩만 가도 되지.
하지만 50세에 시작한다면? 매일 100미터씩 뛰어올라가야 해. 숨이 차고, 고산병에 걸리고, 포기하고 싶어질 거야. 내가 상담했던 많은 고객들이 이렇게 말하더군:
"20년 전에 시작했더라면..."
30세의 너는 지금 완벽한 베이스캠프에 서 있어. 출발만 하면 돼.
그러니 오늘 좀 힘들더라도 기운 내! 네가 지금 너의 노후를 위해 고민하며 준비하는 그 시간들이, 훗날 '우아한 노년'이라는 기적을 선물할 테니까.
80세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가장 감사했던 것은? 30세의 내가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것이었어.
너도 50년 후, 나처럼 미소 지으며 이 편지를 회상할 수 있길 바란다.
시간은 복리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미루는 자의 가장 큰 적이란다.
고맙다, 나의 젊은 시절아!
80세의 너로부터
아, 그리고 보스턴 겨울 춥다고 너무 웅크리지 말고! 건강 잘 챙겨야 80세에 나처럼 스테이크도 시원하게 씹을 수 있을거야......
- 2075년, 80세의 생일날 멋진 수트를 차려입은 미래의 내가..
- 내가 지금 열심히 벌고있는 이 돈은 미래의 나와 나누어 써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올바른 방향과 지혜로운 선택으로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고맙다고 할 수 있게 잘 관리해서 나눠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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