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26의 게시물 표시

110.[은퇴준비]은퇴 후 24시간 붙어 있을 부부, '이것' 모르면 재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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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은퇴나 노후를 준비하다 보면 숫자와 그래프에 매몰되기 쉽습니다. 401(k) 잔고와 소셜 연금, 그리고 건강 보험을 챙기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동반자'와의 관계를 놓치게 되곤 합니다. 직장이라는 전쟁터를 떠나 은퇴라는 긴 여행을 시작하면,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배우자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은 계좌 잔고가 아니라, 지난 세월 겹겹이 쌓아온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입니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의 Kathleen L. McGinn 교수팀은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 24시간 붙어있었던 부부들을 연구하여 어떤 부부들이 더 행복했는지를 추적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놀랍게도 집안일을 '누가 더 많이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서로의 에너지를 어떻게 배려하고 '경영'하느냐에 답이 있었습니다. 많은 남편분들이 억울해하십니다. "나는 쓰레기도 비우고 설거지도 도와주는데, 왜 아내는 늘 불만이고 지쳐 보일까?" 연구팀은 여기서 핵심적인 개념을 제시합니다. 바로 인지적 노동(Cognitive Labor)입니다.  인지적 노동이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육체 노동이 아니라, 가정이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예측하고, 계획하고, 기억하는 정신적 에너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를 준비할 때 냉장고에 닭고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아이들의 알레르기를 고려해 메뉴를 정하고, 부족한 식재료를 시간을 쪼개서 장바구니에 담는 과정 자체가 엄청난 노동이라는 것이죠. 연구에 따르면 아내들은 남편이 "내가 뭐 도와줄까?"라고 물을 때보다, 남편이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능동적인 살핌(Attunement)을 보일 때 가장 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즉 시켜서 하는 도움이 아니라 눈치있는 선제적 행동이 아내를 감동시킵니다. 냉동실의 치킨 너겟이 어디 있는지 묻지 않고 스스로 찾아 아이들 저녁을 챙기는 남편의 행동, 즉 '지시받지 않은 행동...

109.[생활]"컴퓨터 망가뜨릴까 봐 겁나요" – 은퇴 후 찾아온 자신감 하락이 재정 보안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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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의 은퇴 생활, 참 평화롭고 여유롭지만 가끔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는 생각에 문득 소외감을 느끼실 때가 있지 않나요? 최근에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나 이메일을 보고 가슴이 철렁하신 적 없으신가요? 매일같이 들려오는 사이버 범죄 뉴스들을 접할 때면, 평생 직장에서 당당하게 일해온 우리들도 "혹시 나도 모르게 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하곤 합니다. 최근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C3)에서 발표한 통계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60세 이상 미국인이 신고한 사기 피해액이 무려 48억 달러(약 6조 4천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신고된 건수만 14만 7천 건이 넘는데,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많은 피해자가 자책감이나 수치심때문에 신고조차 하지 못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평생 성실히 쌓아온 소중한 은퇴 자산이 왜 이토록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는 걸까요? 단순히 기계에 서툴러서일까요? 오늘은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유를 WSJ기사를 인용하여 살펴보려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은퇴자들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사기를 당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사에서 인터뷰한 심리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진짜 범인은 우리의 노화된 뇌가 아니라 우리가 처한 '상황'에 있다고 합니다. 은퇴 그 자체가 하나의 사이버 보안 위험 요소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직장에 다닐 때는 사실 거대한 보안 시스템의 보호 아래 있었습니다. 정기적인 보안 교육을 받고, 동료들과 커피 한 잔 마시며 "요즘 이런 스팸 메일이 돌더라" 같은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죠.  동료들과 끊임없이 이런 최신 스팸 정보나 보안 수칙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집단 방어막' 안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 사회적 관계가 좁아지면 이런 정보의 통로가 차단됩니다. 하지만 은퇴와 동시에 이런 정보의 통로가 끊기게 ...

108.[은퇴준비] 남들보다 더 받는 소셜 연금의 비밀 6가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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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블로그 글 35.[은퇴준비] 도대체 언제 소셜연금을 신청해야하나? - 손익분기점 분석 ,  36.[은퇴준비] 정말 70세까지 기다렸다 소셜연금을 받아야 할까? - NYT 를 통해 소셜 시큐리티 인출시기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돈을 언제 받느냐"의 문제를 넘어, 우리의 노후를 더욱 풍요롭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영리한 연금 극대화 전략'에 대해 Fidelity Viewpoint의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은퇴 후의 삶을 한번 상상해 봅니다. 정성껏 가꾼 정원에서 차 한 잔을 마시고, 사랑하는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시간. 이 평화로운 일상을 지탱해 주는 가장 강력한 힘은 '평생 보장되는 인플레이션 조정 소득(Inflation-adjusted income)'입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소셜 시큐리티가 바로 그 역할을 하죠. 하지만 많은 분이 62세나 만기 은퇴 연령(Full Retirement Age)에 도달하자마자 관성적으로 연금을 신청하곤 합니다. 하지만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여러분의 평생 소득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70세까지 기다림의 미학 -브릿지 전략(Bridge Strategy) 소셜 시큐리티는 70세까지 수령을 늦출수록 매년 약 8%씩 혜택이 늘어납니다. 62세에 받는 것보다 70세에 시작할 때 월 수령액이 70%이상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 생활비가 걱정되시나요? 이때 필요한 것이 브릿지 전략(Bridge Strategy)입니다. 연금을 늦추는 대신, 401(k)나 IRA 같은 은퇴 계좌에서 먼저 자금을 인출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이죠. 나중에 더 커진 연금을 받게 되면,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은 훨씬 높아집니다.  2. 마음이 바뀌었다면? - 수령 중단 후 재시작(Claim, Suspend, Restart) 이미 연금을 신청했는데, 다시 일을 시작했거나 상속을 받아 당장 연금이 필요 없게 되셨나요? 걱정 마세요. 만기 은퇴 연령...

107[건강]우리가 몰랐던 설탕의 진실 - 술과 설탕의 결정적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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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디저트 코너를 지날 때나, 오후의 나른함을 달래줄 초콜릿 한 조각을 집어 들 때, 문득 이런 걱정이 들곤 합니다. "이거 정말 중독 아닐까? 끊어야 하는데 왜 안 될까?"  많은 분이 설탕을 술이나 담배 같은 중독 물질처럼 생각하며 자책하시고는 하죠. 하지만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영양학 권위자, Frank Hu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 마음이 편안해지실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설탕과 중독, 그리고 우리 노후 건강을 위한 지혜로운 설탕 섭취법에 대한 지식을 나눠보려 합니다. 임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엄밀히 말하면 설탕은 술, 담배, 마약과 같은 중독 물질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생존'에 있습니다. 우리는 술이나 마약 없이 살 수 있지만, 설탕(당분)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당분은 과일, 채소, 곡물, 유제품 등 우리가 에너지를 얻는 천연 식재료에 늘 존재하기 때문이죠. 또한, 설탕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두통이나 불안감 같은 금단 현상도 약물에 비하면 훨씬 완만한 편입니다. 즉, 설탕은 우리를 파괴하는 '물질'이라기보다, 과했을 때 문제가 되는 '영양소'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중독'이 아니라 '습관'과 '접근성'입니다. 우리가 설탕에 중독되었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는 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때문입니다. 현대의 식품 시스템은 설탕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지방과 나트륨을 교묘하게 섞어, 우리의 입맛을 극도로 자극하게 만듭니다.  주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달콤한 음식들은 우리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해 습관적인 섭취를 유도하죠. 결국 "중독되어서 못 끊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맛있고 가까이 있어서 습관이 된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설탕을 완전히 끊어야 할까요? 후 교수는 "우리 삶에는 어느 정도의 달콤함이 필요하다"고 ...

106[생활]급등하는 자동차 유지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 Kiplinger Personal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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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더 비싸졌습니다. Navy Federal Credit Union의 지수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자동차 소유 비용은 41%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2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수치입니다. 오늘은 Kiplinger지에 소개된 현명한 자동차구입과 유지방법을 공유하며 현명한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왜 이렇게 갑자기 유지비가 상승했을까요? 1. 보험료 폭등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오른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2. 수리비증가 - CPI 데이터에 따르면 8월 기준 자동차 수리비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습니다. 3. 부품 관세 - 수입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는 25%의 관세가 수리비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4. 첨단 기술의 역설 - 사각지대 모니터링이나 차선 이탈 경고 센서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되면서 수리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AAA에 따르면 사고 시 이러한 시스템을 수리하는 비용이 전체 수리비의 최대 37.6%까지 추가될 수 있습니다. AAA에 따르면, 신차를 소유하고 운행하는 데 드는 연평균 비용은 현재 $11,577에 달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유지비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 무엇을 체크해야 할까요? 1. 차를 고를 때 '소유 비용'을 먼저 생각하세요 단순히 차 값(구매 가격)만 보지 말고 그 너머를 생각해야 합니다. 연비가 좋은 차량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의 `fueleconomy.gov`를 방문해 모델별 연비와 예상 연간 연료비를 비교해 보세요. 2. 브랜드의 신뢰도 등급을 확인하세요 자주 고장 나는 차는 결국 지갑을 털어갑니다. J.D. Power의 최신 내구성 평가(신차 구입 후 첫 3년간의 문제 추적)등의 자료를 참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선택하십시오. 이 자료 에 따르면 Lexus Mazda Toyota 같은 브랜드가 상위권...

105[생활] 자동차협상 달인에게 배우는 바가지쓰지 않고 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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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WSJ에서 전직 자동차 금융 매니저이자 현재 가격 협상 대행 업체를 운영하는 자동차협상의 달인 Tomi Mikula를 집중 조명하며 자동차 구입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자동차 구매는 큰 지출인 만큼, 전문가의 노하우를 익혀두면 바가지 쓰지않고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첫 제안, 얼마나 깎아달라고 해야 할까? 많은 분이 "나중에 중간에서 만날 생각으로 처음엔 무조건 높게 부르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하지만 토미의 생각은 다릅니다.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을 던지면 딜러십은 당신을 '비현실적인 고객'으로 간주하고 대화를 포기해 버립니다. 권장소비자가격(MSRP)에서 7%~10% 할인된 금액을 목표로 잡으세요.  10% 할인을 목표로 시작하되, 최악의 경우 7%까지는 양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2. 딜러들의 전문 용어, 꼭 알아야 할까? 인보이스(Invoice), 홀드백(Holdback) 같은 어려운 용어들에 매몰되지 마세요. 토미는 자동차 구매가 복잡해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상황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복잡한 용어보다 중요한 건 '숫자 대 숫자'의 싸움입니다. 한 딜러가 제시한 최저가를 다른 딜러에게 가져가 경쟁시키고, 이 과정을 반복해 가장 낮은 숫자를 찾아내기만 하면 됩니다. 3. 몇 군데의 딜러십과 접촉해야 할까? 토미는 최소 6곳 이상의 딜러십에 연락할 것을 권장합니다. 때로는 좋은 조건을 찾기 위해 150~200곳에 연락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하죠.  딜러들 사이에서는 "구매자는 거짓말쟁이(Buyers are liars)"라는 말이 돌 정도로 고객의 말을 잘 믿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른 곳에서 받은 견적서를 증거로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4. 파이낸싱 사무실에서의 '추가 옵션' 공세, 어떻게 버틸까? 차 가격을 다 정하고 마지막에 들르는 파이낸싱 사무실의 매니저는 그 건물에서 가장 수완 좋은 판매원입니다. ...

104[경제]모기지, 빨리 갚는 게 나을까요? 천천히 갚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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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집을 사고 나서 모기지를 갚아나가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여유 돈이 생겼는데, 모기지를 빨리 갚아버릴까? 아니면 그냥 다른데 투자할까?"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본인의 모기지 이자율이 기준점이 되어, 유리한 전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미국 모기지는 단리(Simple Interest) 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는 복리 개념 때문에 모기지를 무섭게 느끼시는데, 미국의 일반적인 고정금리 모기지(15년·30년)는 단리방식입니다.  매달 납입 시 남아 있는 원금(Remaining Principal)에 이율을 곱해 그달의 이자를 결정합니다. 즉, 이자가 원금에 더해져 '이자의 이자'가 생기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30년 동안 이자를 원금만큼이나 내는 것처럼 느껴질까요? 그건 복리라서가 아니라, 상환 기간이 길고 초기에 원금이 크기 때문입니다. 초반 몇 년간 월 납입금의 대부분이 이자로 빠져나가는 할부 구조(Amortization) 때문입니다. 원금을 1달러 줄이면, 그 순간부터 그 1달러에 대한 이자는 영원히 사라집니다. 이것이 미국 모기지 조기 상환의 원리입니다. 하지만 이자는 줄어도 매달 내는 페이먼트는 줄지않죠. 상환기간만 줄어들 뿐입니다. 그래서 조기상환을 하더라도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모기지 조기상환의 기준은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의 비교입니다.  '내 모기지 이자율 vs. 다른 곳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 어느 쪽이 높은가?' 만약 여러분의 이자율이 4%이하의 역대급 저금리라면 당연히 천천히 갚고 다른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유리합니다. 또 7%이상의 고금리라면 리파이낸스나 조기상환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5%내외의 평균이라면 다른 조건들을 비교해보고 투자와 조기상환의 균형잡힌 전략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갚는 게 나은 경우 다른 고금리 부채(신용카드 등)가 있는 경우...

103[절세] 은퇴후 찾아오는 세금폭탄 - 미리알고 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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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은퇴만 하면 모든 게 평화로워질 것 같지만, 막상 은퇴라는 문턱을 넘어서면 우리는 예상치 못한 '손님'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세금입니다. 은퇴 후에는 수입이 줄어드니 세금 걱정도 줄어들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은퇴자의 세금 체계는 직장인 시절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은퇴 설계 리스트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하지만 노후의 삶의 질을 결정지을 '은퇴 후 세금 폭탄'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1. 사회보장 연금도 세금을 내나요? 가장 많은 분이 당황해하시는 부분입니다. 평생 성실히 납부한 소셜시큐리티는 당연히 '내 돈'이라 생각하지만, IRS의 계산법은 조금 다릅니다. 정부는 '합산 소득(Combined Income)'이라는 공식을 사용합니다. 여러분의 조정 총소득(AGI)에 비과세 이자, 그리고 사회보장 연금액의 절반을 더한 금액이죠. 이 금액이 일정 수준(부부 합산 $32,000)을 넘어가면, 연금액의 최대 85%까지 소득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번 돈이 없는데 왜 세금을 내야 하죠?"라는 질문이 나오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2. '세금 절벽'이라 불리는 의료비 할증 (Medicare IRMAA) 은퇴 후 건강 관리만큼 중요한 게 없죠. 그런데 소득이 조금만 일정 기준을 초과해도 메디케어(Medicare) 파트B 보험료가 갑자기 치솟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를 IRMAA(Income-Related Monthly Adjustment Amount)라고 부릅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IRMAA가 '2년 전' 세금 보고 기록을 바탕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26년의 보험료는 2024년의 소득에 따라 결정되죠. 부동산을 매각했거나, 일시적으로 큰 수익이 발생했다면 2년 뒤에 '의료비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단 1달러 차이로도 상위 구간의 할증이...

102[자기계발] AI 시대, 왜 여전히 '공부하는 사람”이 승리할까? - 하버드연구가 말하는 전문가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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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어딜 가나 AI, 인공지능 이야기를 듣게 되시죠? 챗GPT니 제미나이니, 클로드니 뭐니 하는 것들이 세상에 나오면서, 이제는 은퇴 후에 새로운 걸 배우려 해도 "에이, AI가 다 해줄텐데 굳이?"라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AI가 우리 일을 도와 생산성을 높여주는 건 맞지만, 결코 초보자를 순식간에 전문가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진짜 '실력'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Iavor Bojinov 교수팀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투자분석가들의 전문 영역인 '투자 관련 글쓰기'를 마케팅 전문가와 전혀 관련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시켜본 거죠. 물론 AI의 도움을 받으면서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이디어를 짜고 목차를 잡는 '개념화(Conceptualization)' 단계에서는 모두가 전문가 수준을 따라잡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글을 완성하는 '실행(Execution)' 단계에 접어들자, 해당 분야에 지식이 부족했던 개발자들은 전문가보다 13%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를 연구팀은 '지식의 거리(Knowledge distance)'라고 부릅니다. 목관악기를 다루던 사람이 다른 목관악기를 배우는 건 쉽지만, 갑자기 줄을 튕기는 현악기를 배우는 건 AI가 있어도 어렵다는 뜻이지요. 이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은퇴 후 자산 관리나 건강 관리를 위해 AI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그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다면, AI가 주는 정보가 맞는지 틀린지조차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재정분야가 그렇습니다. AI에게 "미국 은퇴 자금 어떻게 굴릴까?"라고 물으면 그럴싸한 답변을 주겠죠. 하지만 세금 문제나 상속문제의 미묘한 뉘앙스...

101[건강] 내 손안의 AI 주치의, 든든한 조력자일까 위험한 도박일까? - Microsoft Copilot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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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생활에서 병원은 참 가깝고도 먼 곳입니다. 비싼 의료비도 걱정이지만, 막상 의사 앞에 앉으면 영어로 증상을 설명하랴, 짧은 진료 시간에 쫓기랴 마음 편히 질문 한마디 못 하고 나올 때가 많지요.  그런데 지난주 Microsoft가 우리의 이런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Copilot Health'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미 서비스 하고 있는 아마존(Health AI), OpenAI(ChatGPT Health), 앤스로픽(Claude for Healthcare)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의미합니다. 이 의료 AI 전쟁이 우리의 노후와 지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문기사를 바탕으로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던 의학 지식을 알려주고, 검진기록을 분석하고 처방을 도와주며 약이나 의료기기구입을 도와주는것을 넘어, 우리의 '개인적인 의료 기록'에 AI가 접근하여 개인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애플 워치나 핏빗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실시간 데이터와 미국 내 5만 개 이상의 병원 기록을 하나로 통합해 분석해 준다니, 이제는 흩어져 있던 내 건강 정보들이 하나의 일관된 자료로 엮이는 시대가 된 것이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메디컬 슈퍼인텔리전스(Medical superintelligence)'로 가는 서막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의 'Health AI'는 가장 실무적입니다. 이미 One Medical이라는 병원 체인을 보유한 아마존은 상담 후 즉시 의사와 비디오 채팅을 연결하거나 처방전 갱신을 돕는 '매니저' 역할을 자처합니다.  반면 'ChatGPT Health'로 독립적인 행보를 걷는 OpenAI는 '지능'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복잡한 MRI 판독문이나 수십 장의 검사 결과지를 가장 명쾌하게 분석해 주죠.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드실 겁니다. "내 민감한 정보를 기계에게 다 맡겨도 ...

100번째특집 [은퇴준비] 제미나이야 "나 은퇴준비 어떻게 해야 해?" - AI 활용한 은퇴 준비, MIT 교수의 실전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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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살면서 텍스 보고를 하거나 은퇴준비를 할때면, 종종 복잡한 제도의 미로 속에 서 있는 듯한 막막함을 느끼곤 합니다. 메디케어는 언제 어떻게 신청해야 할지, 소셜 시큐리티는 언제부터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할지, 우리 부부의 노후 자금은 과연 충분할지 등 끝없는 질문들이 꼬리를 물죠.  요즘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제미나이나 챗GPT 같은 AI 모델들이 이런 복잡한 재정 문제까지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오늘은 MIT 경영대학원의 Andrew Lo교수의 통찰을 빌려, AI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똑똑하게 노후를 준비하고 재정을 관리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AI는 놀라울 정도로 똑똑하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우리가 AI를 현명하게 활용하려면 그 한계를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Lo 교수에 따르면, AI가 특히 빛을 발하는 분야는 분산 투자(Diversification)의 논리를 설명하거나, 투자자의 심리를 다독이는 행동 코칭(Behavioral Coaching), 그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조를 비교하고 시나리오를 탐색하는 일입니다. 방대한 규정이나 세법의 핵심을 요약해 주는 데에도 훌륭한 조수 역할을 하죠.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도 있습니다. 특정 주에 국한된 정밀한 세금 최적화나 법률적 조언, 그리고 정확한 계리적(Actuarial) 계산에는 아직 서툽니다. 놀랍게도 이 고도화된 소프트웨어가 기본적인 산수나 퍼센트 계산에서 엉뚱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AI는 자신이 내린 조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행에 옮기기 전에는 반드시 인간 전문가의 두 번, 세 번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나 은퇴준비 어떻게 해야 해?" 챗GPT에 이렇게 질문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포괄적인 질문에는 인터넷을 떠도는 뻔하고 원론적인 대답만 돌아올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 (Garbage in, Garbage out)라고 표현하죠. 제대로 된 조언을 얻으려면...

99.[은퇴준비] "죽을 때까지 일만 하실 건가요?" - 철학적인 은퇴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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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주변을 보면 은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엘론 머스크나 피터 틸 같은 유명 인사들은 "은퇴는 패배자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뛸 기세죠. 저 역시 일터에서 느끼는 보람과 활력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최근 Fobes에 소개된 Mark Edmundson교수의 글을 읽으며 한 가지 깊은 생각에 뒤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멈추지 않는 것'만이 정답인 시대에 살고 있는 걸까요? 혹시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 숙제를 외면한 채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보통 은퇴를 하면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고, 요즘 유행하는 피클볼같은 운동을 배우는 즐거운 생활을 꿈꿉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은퇴는 아동기, 청년기, 중년기처럼 우리 생애 주기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발달 단계'입니다. 힌두교에는 '산야사(Sanyassa)'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이가 세속의 소유물을 내려놓고, 지팡이와 발을 들고 떠나 자신의 영혼과 다가올 죽음에 집중하는 단계죠. 달라이 라마 또한 은퇴의 목적을 '품위 있고 자비로운 방식으로 삶을 즐기며, 동시에 죽음을 평온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은퇴를 미루고 죽을 때까지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 언뜻 보기엔 성실하고 숭고해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에만 매달리다 갑작스럽게 준비 없이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닥뜨리게 되면, 우리는 공포와 분노에 휩싸이기 쉽고 예상치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바로 죽음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서 오는 거대한 분노입니다. 영국의 시인 Dylan Thomas는 그의 유명한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년은 저무는 날에 불타오르고 포효해야 하니. 죽어가는 빛에 맞서 분노하고, 분노하라(Rage, r...

98.[은퇴준비] 은퇴 후 쓸 내 돈의 '계급'을 정해 보셨나요? - Needs, Wants, Wishes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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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이 은퇴 준비라고 하면 통장에 찍힐 '숫자'부터 떠올리시곤 합니다. "은퇴 후에 얼마나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막막하기만 하셨나요? 하지만 진짜 은퇴 준비는 숫자를 나열하기 전에,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은퇴후 비용을 한덩어리로 추정해서 너무 부족하게 느끼거나 반대로 너무 과하게 계산하게 됩니다. 아래의 3단계로 나누어 구분해 보시면 내가 모자라는 부분이 어디인지, 내가 나의 꿈에 얼마나 쓸수 있는지가 보입니다. 1단계 - 생존을 위한 뿌리, Needs 가장 기본이 되는 필수 비용(Essentials)입니다. 먹고, 자고, 입는 것, 그리고 건강을 지키는 비용이죠. 미국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평균 통계를 보면 주거비에 연간 약 $20,362, 식비에 $7,306, 의료비에 $7,540 정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비용은 변동성이 적어야 하기에 소셜 시큐리티나 연금(Pensions), 그리고 확정 소득을 주는 어뉴이티(Annuities) 같은 안정적인 수단으로 마련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지출이 끊기면 생활이 유지되나?” “경기·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매달 나가나 하나?”라는 질문을 해 보십시오. 2단계 - 삶의 결을 풍요롭게 하는 Wants 기본적인 생활이 해결되었다면, 이제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개인적인 열정에 눈을 돌릴 차례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는 즐거움, 취미 생활등이 여기에 해당하죠.  은퇴 후의 인간관계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 단계의 비용은 우리가 은퇴 후에도 사회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투자입니다.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은퇴의 ‘즐거움’이 줄어드는가?” “상황에 따라 줄이거나 미룰 수 있는가?”에 “예”라고 답할 수 있는 비용들입니다. 3단계 -꿈을 현실로 만드는 Wishes 마지막은 우리의 꿈을 완성하는 추가 소득단계입니다. 평생 꿈꿔왔던 세계여행를 하거나, 바닷가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

[안내] 재정세미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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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재정 세미나] 세금·은퇴·글로벌 자산 이전의 완성 2026년 봄을 맞아 전문가와 함께하는 실전 재정 설계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세금 절세 전략부터 은퇴 재정 설계, 글로벌 자산 분산 및 상속 전략까지, 한국 거주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실질적인 재정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 세미나 일정 및 세션 안내 Session 1 — 2026년 3월 20일 (금) 오후 7:00 – 9:00 PM 자영업자를 위한 전략적 절세 설계 자영업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세금 절약 전략과 절세 설계 방법을 실전 중심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Session 2 — 2026년 3월 21일 (토) 오전 10:00 AM – 12:00 PM 행복한 은퇴를 위한 프리미엄 재정 전략 은퇴 후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프리미엄 재정 설계 전략을 공유합니다. Session 3 — 2026년 3월 21일 (토) 낮 12:00 – 1:00 PM 한국 거주자를 위한 글로벌 자산 분산 및 국제 상속 전략 미국과 한국에 자산을 보유하신 분들을 위한 글로벌 자산 관리 및 상속 전략을 다룹니다. Lunch / Q&A — 오후 1:00 – 2:00 PM 세션 종료 후 점심 식사와 함께 전문가들과 직접 질의응답 시간을 가집니다. 📍 장소: 117 Kendrick St, Suite 300, Needham, MA 02494  📞 문의: UNI Boston 617-642-4579 📧 이메일: unsin.an@uniwfm.com

97. [은퇴준비] 미국에서 늙어간다는 것 - 내가 85세가 되었을 때 나를 돌봐줄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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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준비를 하다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고, 나와 배우자만 남은 이 큰 땅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게 될 때, 과연 누가 우리를 보살펴 줄까?'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지만, 현실적인 대비 또한 피할 수 없는 숙제입니다. Boston College의 Retirement Center에서 흥미롭고도 묵직한 주제의 보고서 "Immigration and Caregiving: Who Will Care for Aging Boomers?" 를 읽었습니다. 바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미국의 이민 정책, 그리고 노인 간병(Elder Care) 인력 부족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세 가지가 언뜻 보면 별개의 문제 같지만, 사실 우리의 은퇴 자금과 노후의 질에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경제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고서의 통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2년 사이, 핵심 노동 연령(25-54세)의 미국 태생 인구는 290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민자 노동 인구는 770만 명이나 늘어났죠. 그리고 이 기간 동안 65세 이상 인구는 무려 1,800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장기 요양(Long-Term Care) 분야입니다. 직접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인력의 28%가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양원이나 자택 간병 시스템이 사실상 이들의 노동력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앞으로 6년 뒤면 초기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85세에 접어듭니다. 85세는 누군가의 신체적 도움이 급격히 필요해지는 시점입니다. 수명 연장과 맞물려, 향후 20년 내에 65세 이상 인구 중 8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에서 20%로 두 배나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돌봄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최근 미국의 정책 흐름은 이민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서류 미비자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경...

96.[은퇴준비] 사랑하는 이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방법 - 롱텀케어, 은퇴준비의 회색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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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이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방법 - 롱텀케어, 은퇴준비의 회색코뿔소  미국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평균'이라는 단어는 때론 안도감을, 때론 막연한 불안감을 줍니다. 통계에 따르면, 오늘날 65세가 되는 미국인 중 약 70%는 여생 동안 어떤 형태로든 장기 간병(Long-term care) 서비스를 필요로 하게 된다고 합니다. 식사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s)을 누군가의 도움 없이 수행하기 힘든 순간이 온다는 뜻이지요. 최근 컨설팅 그룹 Milliman이 발표한 보고서 “2025 Milliman Long-Term Care Index”에 따르면, 65세 미국인이 미래의 간병을 위해 준비해야 할 평균 비용이 $135,000달러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은퇴 계좌 어딘가에 이 숫자가 준비되어 있으신가요? 사실 이 숫자는 평균일 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0원이 될 수도, 누군가에게는 60만 달러가 넘는 거대한 짐이 될 수도 있는 이 '장기 간병(Long-term care)'의 세계를 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사실 저도 이 주제를 꺼내기가 참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을 지나며 우리가 배운 것이 있다면, 준비되지 않은 돌봄이 가족 전체에 얼마나 큰 감정적, 재정적 위기를 가져오는지일 것입니다. 제가 제목에서 언급한 회색코뿔소는 경제용어로 모두가 인지하고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게되는 위험요인을 뜻하는 말합니다. 롱텀케어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롱텀케어플랜은 단순히 '운이 나쁘면 걸리는 병'에 대한 대비가 아닙니다. 데이터는 조금 더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며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시대에 충분히 예상이 가능합니다. 여성의 평균 간병 비용은 $171,000으로 남성($98,000)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더 오래 사시기 때문이죠. 통계적으로 여성의 14%는 5년 이상의 고강도 간병이 필요하며...

95.[생활] 50년 모은 은퇴 자금이 사라졌다, 미국 시니어를 노리는 신종 스캠-돼지 도살(Pig Butch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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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지난세월동안 가장 치열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지켜온 것중에 하나가 은퇴 자금일 것입니다. 낯선 땅에 뿌리내리며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의 결정체니까요. 그런데 만약, 내 배우자가 평생 모은 그 돈을 낯선 사람에게 송금해 버렸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은행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죠. 오늘은WSJ에 실린 한 노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 단순한 금융 사기를 넘어 우리 노후의 재정과 건강, 그리고 부부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오클라호마에 사는 Craig and Anamarie Hurt 부부는 50년 가까이 평온한 결혼 생활을 해왔습니다. 남편 크레이그는 투자 감각이 좋아 부부의 든든한 은퇴자금을 훌륭하게 불려왔죠. 하지만 어느 날, 아내 애나마리가 마트에서 카드를 긁었는데 '승인 거절'이 뜹니다. "어? 잔고가 없을 리가 없는데?"  알고 보니 남편 크레이그가 지난 1년 동안 무려 500만 달러를 사기꾼들에게 송금해버린 뒤였습니다. 평생 모은 돈이 공중분해 된 것도 모자라,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서 사기꾼에게 바친 상황이었죠. 크레이그는 자신이 500만 달러가 넘는 전 재산을 가짜 암호화폐(Cryptocurrency) 투자로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그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티파니'라는 여성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달콤한 말로 신뢰를 얻은 사기꾼은 크레이그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했고, 크레이그는 은퇴 계좌를 해지하고 심지어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사기꾼에게 돈을 보냈습니다. 이 끔찍한 사기 수법의 이름이 바로 '돼지 도살(Pig Butchering)'입니다.오랜 시간 공을 들여 피해자와 로맨스나 우정을 쌓으며 신뢰를 살찌운 뒤, 단번에 모든 자산을 가로채는 잔인한 수법입니다. 1. 살을 찌운다 (Fattening the pig) - 사기꾼은 처음부터 돈을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데이팅 앱...

94.[동기부여] 주식 시장의 열기 속에서 길을 잃고 계신가요? “돈의 속성”을 통해 보는 “부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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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살며 노후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한국의 주식 열풍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그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역설적으로 우리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이 자리 잡곤 합니다. 대출까지 내어 투자에 뛰어든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우리는 화려한 수익률 이전에 '돈의 본질'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임을 느끼죠.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돈을 버는 테크닉이 아닌 돈에 대한 철학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오늘은 미국 이민 사회의 성공 신화이자,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김승호 회장의 저서 “돈의 속성”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부의 철학을 다시금 짚어보려 합니다. 그가 강조한 '돈의 속성'은 단순한 재테크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평생 간직해야 할 삶의 태도에 가깝습니다. 김승호 회장은 돈을 단순한 숫자가 아닌 '인격체'로 대하라고 가르칩니다. 돈은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붙어 있기를 좋아하고,  어떤 돈은 숨어서 평생을 지내기도 합니다.  자기들끼리 주로 가는 곳이 따로 있고 유행에 따라 모이고 흩어진다고 합니다.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패가망신의 보복을 퍼붓기도 하죠.  우리가 은퇴 후를 위해 모으는 소중한 자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돈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 남의 돈을 내 돈처럼 소중히 여길 때 비로소 돈은 우리 곁에 머물며 '이자'라는 자식을 낳아줍니다. 여러분의 계좌에 담긴 자산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흔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부자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부를 유지하기 위해 네 가지 능력이 반드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돈을 버는 능력 - 수익을 창출하는 힘입니다.  돈을 모으는 능력 -번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축적하는 힘입니다.  돈을 유지하는 능력 - 자산 배분을 통해 부를 지키는 힘입니다.  돈을 쓰는 능력 - 품위 있게, 가치 있게 지출하는 힘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밥상의 한쪽 다리가 부러지...

93.[절세] 세금도 전략입니다: 2026년 바뀐 SALT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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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을 맞이해 미국 세법에 큰 변화가 생겼죠. 특히 뉴욕, 매사추세츠처럼 주 정부 세금이 높은 곳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이번 SALT(State and Local Tax) 공제 한도 상향이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이 "세금은 내라는 대로 내는 것"이라며 포기하시곤 하시죠. 특히 2018년부터 적용된 1만 달러라는 SALT 공제 한도는 우리처럼 주 세금(State Tax)과 재산세(Property Tax)가 높은 매사추세츠 거주자들에게는 참 야속한 숫자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그 한도가 4배나 높아졌습니다. 연방 세법의 변화로 인해 주 및 지방세 공제(SALT deduction: State and Local Tax deduction) 한도가 기존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Married Filing Jointly 기준)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제가 있는 매사추세츠를 볼까요? 우리 주는 집값도 높고 소득세율도 낮지 않죠. 예를 들어, 연 소득이 15만 달러이고 80만 달러짜리 집에 사시는 부부를 가정해 볼까요? 주 소득세(State Income Tax) - 약 $7,500 (5% 가정) 재산세(Property Tax) - 약 $10,000 (타운마다 다름) 합계 - $17,500 과거에는 이 합계가 아무리 커도 딱 1만 달러까지만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는 $17,500 전액을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곧 수천 달러의 실질적인 절세 효과로 이어지죠. 단순히 SALT 한도가 늘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혜택을 보는 건 아닙니다. 나의 총 항목별 공제(Itemized Deduction) 금액이 정부가 정해준 표준 공제(Standard Deduction: 2026년 부부 합산 기준 약 $31,500 내외)보다 커야 유리합니다. SALT만으로 부족하다면 다음 카드들을 함께 꺼내보세요. 의료비 공제(Medical and Dental Expenses) - 은퇴 후 건강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드시죠? 조정후 총소득(AGI: A...

92.[절세] 세금사기로 부터 나를 지키는 법-AI시대 더욱 교묘해진 수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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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보고 준비하시느라 다들 바쁘시죠. 매년 이맘때면 미국 국세청(IRS)에서는 '더티 더즌(Dirty Dozen)'이라는 리스트를 발표합니다. 며칠전 National Slam the Scam Day를 맞아 2026년 리스트가 발표되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고도의 수법들이 추가되어 더욱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 선량한 납세자들의 돈과 개인 정보를 노리는 가장 위험한 12가지 사기 수법을 모은 것인데요, 알고 나면 보이고, 보이면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저와 함께 이 12가지 함정을 하나씩 짚어보시죠. 1. 진화하는 피싱과 스미싱 (Phishing & Smishing) 가장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무서운 수법입니다. IRS를 사칭한 이메일(Phishing)이나 문자(Smishing)를 보내 "계정을 확인(Verify)하세요"라며 링크나 QR 코드를 클릭하게 유도합니다. 잘못 누르면 악성 소프트웨어(Malware)가 깔려 내 컴퓨터의 모든 정보가 새 나갈 수 있습니다. 의심스런 메시지는 조사를 위해 국세청(phishing@lrs.gov)로 신고하세요. 2. AI를 활용한 보이스 피싱 (AI-enabled Impersonation) 이제는 범죄자들이 인공지능으로 목소리를 흉내(Voice mimicry)내어 전화를 겁니다. 발신 번호까지 조작(Spoofing)해서 정말 IRS에서 온 것처럼 보이게 하죠. 하지만 IRS는 절대로 예고 없이 전화를 걸어 협박하거나 즉시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국세청을 사칭하는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그냥 끊으세요.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면 IRS.gov의 온라인 계정과 같은 공식 국세청 자료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짜 자선 단체 (Fake Charities) 큰 사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이용하는 이들입니다. 범죄자들은 자선 단체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며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이메일, 소셜 미디어...

91.[은퇴준비] 장항준 감독의 연금 철학으로 풀어본, 미국 은퇴 준비의 3층 탑 - 80세의 나에게 주는 매달의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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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이 말하는 연금보험, 50년 후 나에게 주는 용돈 (광고 아님 주의) 우연히 장항준 감독님의 짧은 영상을 하나 보았습니다. 특유의 입담으로 연금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었는데, 듣다가 저도 모르게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80세가 되어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버스 정류장에 할 일 없이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웬 여자가 다가와 묻습니다. "할머니, 여기서 뭐 하세요? 제가 매달 말일 날 버스 정류장에 계시면 용돈을 드릴게요." 깜짝 놀라 누군지 묻자, 여성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50년 전의 할머니가 바로 저예요." 늙고 병든 나에게 50년 전의 내가 잊지 않고 매달 따박따박 용돈을 챙겨주는 것. 그것이 바로 연금의 진짜 얼굴이라는 장항준 감독의 말은 참으로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미국에서 치열하게 살다 보면, 당장의 생활과 아이들 교육에 치여 정작 나의 노후는 뒷전이 되기 일쑤입니다. 먼 미래의 보상보다 눈앞의 작은 보상을 더 크게 느끼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지요.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의 나'를 남이 아닌, 내가 가장 아끼고 돌봐주어야 할 절친한 친구로 상상하는 것입니다.* 미래의 자식들에게 맞길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소중한 친구에게 매달 든든한 용돈을 보내기 위해, 우리는 미국에서 어떤 편지 봉투를 준비해야 할까요?  매달 따박따박 긴 용돈이 들어오는 여유로운 노후를 위한 3단계 연금 준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단계-국가가 깔아주는 기초 공사, 소셜 시큐리티 (Social Security) 가장 기본이 되는 첫 번째 단계는 미국 정부가 보장하는 은퇴 연금인 소셜 시큐리티입니다. 우리가 젊은 시절 땀 흘려 일하며 성실하게 납부한 세금의 결과물이지요. 10년이상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내신분들과 그 배우자가 대상이 됩니다. 내 급여의 6.2%가 자동입금되고 고용주도 6.2%를 납입하면서 총 12.4%가 내 이름으로...

90.[경제] 아이 안 낳는 세상, 정말 '돈'이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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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흔히 '저출산' 하면 한국만 떠올리기 쉽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사실 고소득의 선진국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이 현상은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깊습니다. 각국 정부는 돈을 풀고, 보조금을 주며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하지만 왜 지표는 요지부동일까요? 오늘은 단순히 '돈이 없어서'라는 뻔한 분석을 넘어, 우리 삶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우리의 재정적 미래와 노후에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Boston College Retirement Center의 최신 리포트를 통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먼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TFR)입니다. 한 여성이 가임 기간(15~44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말하죠. 인구가 현상 유지되는 선인 대체출산율 2.1(Replacement level)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북미, 유럽, 동아시아의 주요 6개국은 이미 1955년에 비해 출산율이 최소 40% 이상 하락했습니다.  2025년 기준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약 1.62명 수준입니다. 70년 전과 비교하면 아이를 낳는 비율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지요. 한국이나 일본 같은 동아시아 국가는 물론, 복지 모델이 잘 갖춰졌다는 북유럽 국가들도 예외 없이 2.1이라는 '마지노선' 아래로 내려가 있습니다.  "요즘 젊은 부부들이 그냥 늦게 낳는 것뿐 아닐까?"라는 희망 섞인 질문에 대해, 통계는 조금 차가운 대답을 내놓습니다. 평생 출산 수(Children Ever Born, CEB)라는 지표를 통해 특정 세대가 평생 낳은 아이 수를 추적해 보면, 최근 세대일수록 이전 세대보다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1995년생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가 같은 나이였을 때 기록했던 출산 수보다 훨씬 뒤처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나중에 한꺼번에 낳아...

89.[건강] 오늘 당신의 잔에는 무엇이 채워져 있나요? - 와인 한 잔의 여유와 콜라 한 잔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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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의 잠을 깨우는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해,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기울이는 와인 한 잔까지. 우리가 마시는 음료들은 단순한 수분 보충을 넘어 우리의 문화와 소중한 인간관계속에 깊이 녹아 있습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 전문가들이 '우리가 마시는 음료의 민낯'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술은 심장엔 다정하지만 암에는 엄격한 '두 얼굴'을 가졌고, 탄산음료는 우리 몸에 무거운 짐만 지우는 '달콤한 유혹'이라고 하네요.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암예방 전문의 Timothy Rebbeck 교수는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이 음료들이 암이나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말합니다. 마치 정원을 가꾸듯, 어떤 물을 주느냐에 따라 우리 몸이라는 나무의 노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지요.  먼저 술을 생각해 보면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술은 분위기를 띄워주는 고마운 존재지요. 역학교수인 Eric Rimm 와 Walter Willett의 설명을 들어보면 술은 참 오묘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하루에 반 잔에서 한 잔 정도의 적당한 음주는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기특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주 적은 양이라도 유방암이나 대장암의 위험을 슬며시 높이는 불청객이 되기도 하죠. 이것은 마치 '맞춤형 옷'을 고르는 과정’과 같습니다.  심장 건강이 걱정되는 분에게는 적당한 와인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족 중에 암을 앓았던 분이 있다면 그 한 잔은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할 대상입니다. 결국 정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몸 상태와 가족력이라는 '나만의 지도'를 살피며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요. 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라며 조심스러워하지만,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일반적인 탄산음료 1캔(12oz / 약 355ml)에는 실제로 약 10티스푼 분량의 설탕이 들어있습니다. ...

88.[은퇴준비] 전 국민 401(k) 시대? 트럼프의 새로운 은퇴 저축안과 $1,000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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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은퇴 제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2월 24일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은퇴계획 지원 프로그램은  WSJ을 비롯한 주요 매체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정부가 내 은퇴 계좌에 돈을 넣어준다고?"라는 의문과 함께 기대 섞인 목소리가 들립니다. 단순히 정치적인 구호를 넘어, 이 정책이 우리처럼 미국에서 성실하게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진짜 기회'가 될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뻔한 뉴스 요약이 아니라, 우리 독자님들의 은퇴준비와 미래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규모가 작은 비즈니스에서 일하시거나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직장 은퇴연금플렌(Employer-sponsored retirement plans) 혜택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바로 연방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TSP(Thrift Savings Plan)와 유사한 저비용 고효율 계좌를 은퇴플랜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TSP는 운용 수수료가 매우 낮고, 타겟 데이트 펀드(Target-date funds,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펀드) 같은 안정적인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직장에 401(k)가 없더라도 이런 훌륭한 도구를 손에 쥐게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부가 최대 1,000달러까지 매칭(Matching contribution)을 해주겠다는 약속입니다. 물론 이 장밋빛 계획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의회의 법안 통과(Legislation)와 자동 가입시스템 구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2027년)부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발표 바로 다음 날인 2월 25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인 Kevin Hassett이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즉시 구축 가능하다고 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