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은퇴준비] 은퇴준비의 가장 큰 불확실성 "수명" Longevity Risk



미국에 살고계시는 한인 여러분, 은퇴 준비는 잘 되어가고 계신가요? 

준비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만나는 대부분의 고객분들의 고민은 은퇴자금이 얼마나 필요할 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점입니다. 특히 예상수명은 민감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미국에서 은퇴를 준비할 때 가장 두려운 질문 중 하나는 바로 "내가 과연 몇 살까지 살 것인가?"입니다.

"내 돈이 떨어지기 전에 내 숨이 먼저 다해야 할 텐데..."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은퇴 계획의 가장 큰 불확실성인 수명(Longevity)'을 다룬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Anne Tergesen 기자가 직접 다양한 수명 계산기를 사용해 보고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인데, 우리 미주 한인들의 은퇴 준비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서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과거 펜션(Pension)이 평생 소득을 보장해주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401(k)와 같은 개인은퇴저축에 의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즉, 내가 죽기 전에 모아둔 돈이 먼저 바닥날 수도 있다는 위험(Longevity Risk)을 개인이 온전히 떠안게 된 것입니다.

1.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소셜연금국(SSA)에서 제시하는 평균 기대 수명(예: 여성 86세)을 기준으로 은퇴 자금을 계산합니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여러 '수명 계산기'를 돌려본 결과, 예상 수명은 90세에서 102세까지 나왔습니다. 저 역시도 90세이상으로 나왔고 아주 낮은 확률로는 100세까지도 나왔습니다. 

왜 차이가 날까요? 보험사 데이터나 정교한 계산기들은 흡연 여부, 건강 상태, 소득 수준, 교육 수준 등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건강 관리를 잘하고, 비흡연자이며,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평균보다 훨씬 오래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2. "건강하다"는 생각 자체가 수명을 늘립니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수명을 예측하는 아주 강력한 지표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건강하다"라고 믿고 관리하는 사람은 실제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삽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기준으로 흡연 여부와 건강 상태(Excellent vs Poor)에 따라 기대 수명이 10년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3. 부모님의 수명을 기준으로 삼지 마세요

우리는 흔히 "우리 부모님이 80세까지 사셨으니 나도 그쯤 살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현재 50~60대는 부모 세대보다 훨씬 발전된 의료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기자의 부모님은 장수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부친이 62세에 소셜 연금을 조기 수령하는 바람에, 80대 이후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았습니다. 만약 70세까지 기다렸다면 훨씬 넉넉한 노후를 보냈을 것입니다.

4. 은퇴 계획, 어떻게 수정해야 할까요?

기사는 '미국 보험계리사회(Society of Actuaries)'의 계산기를 추천합니다. 특정 제품을 팔려는 목적이 없고 통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이 계산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기대 수명을 96세로 설정하고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 더 오래 일하기 - 은퇴 시점을 늦춰 자산을 더 축적합니다.
  • 소셜 연금 늦게 받기 - 70세까지 늦춰서 월 수령액을 최대화합니다. (오래 산다면 이것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 보수적인 저축 -90대 중반까지 자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지출 계획을 다시 짭니다.

한국인은 세계적으로도 기대 수명이 매우 높은 민족입니다. 미국에 사시는 한인 1세, 1.5세 분들은 한국 특유의 건강한 식습관과 미국의 선진 의료 시스템 덕분에 평균적인 미국인보다 더 오래 사실 확률이 높습니다. 설마 100살까지 살겠어?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은퇴 자금을 85세나 90세에 맞춰 준비했다가는, 혹시라도 가장 아프고 돈이 필요한 90대에 빈곤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만약 내가 100세까지 산다면, 지금의 은퇴 플랜으로 버틸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다면, 소셜 연금 수령 시기를 조정하거나 은퇴 자금 포트폴리오를 다시 점검해 볼 때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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