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하버드] 하버드에는 해리포터식당이 있다? - Annenberg Hall
신입생들이 매일 마주하는 웅장한 스테인드글라스와 남북전쟁의 그림들은, 그들이 누리는 학문적 환경이 수많은 역사의 토대 위에 세워졌음을 무언중에 일깨워줍니다. 식당(Dining Hall)이라는 일상의 공간에 역사적 무게감을 더함으로써, 학교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 습득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갓 입학하여 낯선 환경에 놓인 수천 명의 신입생이 오직 '1학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 공간에 모여 밥을 먹고, 밤을 새우고, 우정을 쌓습니다. 웅장한 건축물 아래서 동기들과 함께한 그 시간들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추억을 넘어, 하버드라는 거대한 커뮤니티의 일원이라는 깊은 소속감과 정체성을 심어줍니다. 이제 막 지성의 전당에 발을 들인 학생들에게 "너희가 누리는 이 풍요로운 환경과 학문의 기회는, 앞서간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임을 매 끼니마다 무언중에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빛 아래서, 학생들은 자신들의 식탁이 단순한 밥상이 아니라 역사의 무게를 지탱하는 토대임을 배웁니다.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하버드가 신입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과목이 아닐까요. 가장 시끌벅적한 식사 시간조차 역사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버리는 힘, 이것이 바로 하버드가 가진 저력이 아닐까 합니다. 매일 밥을 먹으며 머리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빛과 역사의 무게를 느끼는 것. 어쩌면 하버드생들이 배우는 가장 큰 가르침은 교실이 아니라, 이 오래된 식당의 식탁 위에서 이루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개동영상 - https://youtu.be/YtIF-CP5y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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