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생활]지출을 10% 줄이는 10가지 방법 - Fidelity

 

지출을 10% 줄이는 10가지 방법

미국에서 살아가다 보면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말을 실감할 때가 있습니다. 마트 영수증을 받아 들고 한숨을 쉬거나, 치솟는 유틸리티 비용에 놀라곤 하죠. 우리는 막연히 미래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작정 안 쓰고 안 먹는 궁상맞은 절약은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위한 씨앗을 남겨두는 지혜입니다.

Fidelity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두 잔 값인 14달러만 아껴도 1년이면 5,000달러가 넘는 목돈이 생긴다고 합니다. 만약 이 돈이 투자 계좌에서 불어난다면 그 차이는 더 커지겠죠. 오늘은 Fidelity 보고서에서 추천하는 우리의 삶의 질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출을 스마트하게 10% 줄이는 10가지 방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돈 이야기지만, 결국은 우리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절약을 결심하고도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목표가 너무 거창하기 때문입니다. 더 싼 집으로 이사 가거나 차를 없애는 큰 변화도 좋지만, Fidelity의 부사장 Kelly Lannan은 "변화는 편안해야 지속 가능하다(Changes need to be comfortable to be sustainable)"라고 조언합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자산을 만듭니다. 다음에 추천하는 10가지 방법을 살펴보고 우리집에 실천할수 있는 내용을 체크해 보세요.

1. 에너지 비용 다이어트 - 가장 먼저 집안을 둘러보세요. 의외로 많은 돈이 창문 틈새로 새어나갑니다. 프로그램이 가능한 온도 조절기(Programmable thermostat)를 설치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전구를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백 달러를 아낄 수 있습니다. 창문의 틈을 막는 코킹(Caulking) 작업이나 블라인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냉난방비를 줄이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2. 충동구매와의 작별 - SNS를 보다가 예쁜 물건을 보고 나도 모르게 '결제' 버튼을 누른 적이 있으신가요? 충동구매(Impulse purchases)는 예산의 가장 큰 적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저장된 신용카드 정보를 삭제해 결제 과정을 번거롭게 만드세요.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하루나 이틀 정도 '냉각기(Cooling-off period)'를 가져보세요. 며칠 뒤에도 그 물건이 머릿속을 맴돈다면 그때 예산을 조정해서 사도 늦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잊어버리게 될 겁니다.

3. 협상의 기술을 발휘하세요 - 미국 생활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네고'입니다. 케이블이나 전화 회사에 전화를 걸어 "경쟁사로 옮길까 고민 중이다"라고 말해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회사가 고객 유지를 위해 할인을 제안합니다. 인터넷 속도나 보지 않는 케이블 채널 등 불필요한 옵션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고정 지출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4. 중고 물품의 재발견 - 새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중고(Secondhand goods) 구매는 고가의 물건을 합리적으로 소유하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지역의 중고가게(Thrift store)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보세요. 이는 지갑을 지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를 줄여 지구를 지키는 환경적인 선택이기도 합니다.

5. 무료로 누리는 풍요 - 우리 주변에는 돈을 쓰지 않고도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도서관은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닙니다. 스트리밍 영화, 온라인 강의, 심지어 지역 박물관 무료입장권(Museum passes)도 제공합니다. 올트레일(AllTrails) 같은 앱을 통해 근처의 등산로를 찾아 걷는 것은 헬스장보다 더 훌륭한 운동이자 힐링이 됩니다.

6. 할인 사냥꾼이 되세요 (Hunt for Bargains) - 가구 같은 큰 물건은 제값을 주고 사면 손해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나 노동절 같은 세일 기간을 노리세요. 또한, 온라인 구매 전에는 구글에 'Retailer Name + Coupon Code'를 검색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인플루언서들이 올리는 할인 코드를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클릭 한 번의 수고로움이 몇십 달러의 절약으로 돌아옵니다.

7. 과감한 구독 다이어트 (Axe Unused Subscriptions) - 카드 명세서를 펴놓고 매달 나가는 구독 서비스(Subscriptions)를 점검해 보세요. 보지 않는 OTT 서비스나 가지 않는 헬스장 회원권,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나 유료로 전환된 앱 등은 과감히 해지하세요. 미안해하거나 아까워할 필요 없습니다. 정말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가입하면 되니까요.

8. 내 안의 요리사 깨우기 - 외식비를 줄이고 집밥을 해 먹는 것, 건강과 재정 모두를 위한 최고의 투자입니다. 장을 볼 때는 반드시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으세요. 못생겨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지만 맛과 영양은 그대로인 '어글리 프로듀스(Ugly produce)'를 활용하거나 대용량 식재료를 사서 소분해 얼려두는 것도 식비를 줄이는 똑똑한 팁입니다.

9. 보험료 재점검 - 보험료는 매년 야금야금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갱신 때가 되면 무심코 넘기지 말고, 자동차나 주택 보험의 비교 견적(Shop around)을 받아보세요. 현재 보험사에 전화해 해지 의사를 밝히며 더 좋은 조건을 요구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의외로 숨어있던 할인 혜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10. 든든한 절약 파트너 만들기 - 혼자 하면 외롭지만 함께 하면 즐겁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를 '책임 파트너(Accountability buddy)'로 삼으세요. "나 이번 달에 외식비 20% 줄이기로 했어"라고 선포하고 서로를 응원해 주세요. 만약 주변에 뜻이 맞는 사람이 없다면 온라인 재정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돈을 아끼는 과정이 서로의 삶을 지지해 주는 끈끈한 관계 맺기가 될 것입니다.

지출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돈을 안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이렇게 아껴진 돈(Money saved)을 투자 계좌로 자동 이체하여 미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목표입니다.

소비의 기쁨은 잠시지만, 통장에 쌓이는 잔고가 주는 안도감과 자유는 오래갑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 앉아 우리 집의 지출 흐름을 한번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변화가 당신의 노후를, 그리고 지금의 일상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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