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동기부여] 주식 시장의 열기 속에서 길을 잃고 계신가요? “돈의 속성”을 통해 보는 “부의 본질”

 

미국에 살며 노후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한국의 주식 열풍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그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역설적으로 우리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이 자리 잡곤 합니다. 대출까지 내어 투자에 뛰어든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우리는 화려한 수익률 이전에 '돈의 본질'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임을 느끼죠.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돈을 버는 테크닉이 아닌 돈에 대한 철학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오늘은 미국 이민 사회의 성공 신화이자,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김승호 회장의 저서 “돈의 속성”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부의 철학을 다시금 짚어보려 합니다. 그가 강조한 '돈의 속성'은 단순한 재테크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평생 간직해야 할 삶의 태도에 가깝습니다.

김승호 회장은 돈을 단순한 숫자가 아닌 '인격체'로 대하라고 가르칩니다. 돈은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붙어 있기를 좋아하고, 어떤 돈은 숨어서 평생을 지내기도 합니다. 자기들끼리 주로 가는 곳이 따로 있고 유행에 따라 모이고 흩어진다고 합니다.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패가망신의 보복을 퍼붓기도 하죠. 우리가 은퇴 후를 위해 모으는 소중한 자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돈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 남의 돈을 내 돈처럼 소중히 여길 때 비로소 돈은 우리 곁에 머물며 '이자'라는 자식을 낳아줍니다. 여러분의 계좌에 담긴 자산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흔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부자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부를 유지하기 위해 네 가지 능력이 반드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 돈을 버는 능력 - 수익을 창출하는 힘입니다. 
  • 돈을 모으는 능력 -번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축적하는 힘입니다. 
  • 돈을 유지하는 능력 - 자산 배분을 통해 부를 지키는 힘입니다. 
  • 돈을 쓰는 능력 - 품위 있게, 가치 있게 지출하는 힘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밥상의 한쪽 다리가 부러지듯 여러분의 부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는 버는 능력만큼이나 '유지하고 쓰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김승호 회장의 조언 중 가장 가슴에 남는 말은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는 것"입니다. 욕심이 생기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고 이익이 많이 나오는 것에 쉽게 현혹되며 마음이 급해 리스크를 살피지 않고 감정에 따라 투자를 하게 됩니다. 거의 모든 결말은 실패로 끝나고맙니다. 혹시 운이 좋아 크게 성공을 했어도 다시 실패할 수밖에 없는 모든 조건을 가진 자산과 인연만 만들게 됩니다. 무리한 투자나 많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힘이 약한 재산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결국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또 "투자자가 복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를 다룰 자격이 없다"고 단언하셨습니다. 복리는 단순히 이자에 이자가 붙는 계산법을 넘어서, 자산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중력'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금 혜택이 있는 미국의 은퇴 계좌는 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상품입니다.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이 나가는 은퇴계좌는 김 회장이 강조한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을 역이용하는 최고의 방법이죠. 이는 하락장에서도 저가 매수를 가능하게 하여 전체적인 수익률을 방어해 줍니다. 복리 효과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매년 빠져나가는 세금입니다. IRA나 401(k) 안에서 발생하는 배당금과 수익은 세금을 떼지 않고 그대로 재투자되어, 시간이 갈수록 배수로 불어나는 자산의 속성을 충실히 따르게 됩니다. 

또 그는 "자신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 곁에서 돈은 자식(이자)을 낳는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는다면 평생 팔지 않아도 됩니다. 은퇴 계좌 내에서 배당주나 지수 펀드를 사모으는 것은, 노동 소득이 자본 소득으로 옮겨가는 '개인 독립운동'의 과정입니다.복리의 마법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해집니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신용카드를 자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소한 습관들이 결국 우리를 경제적 자유로 인도하는 독립운동의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책은 우리를 저절로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책을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길때 비로소 부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지요. 오늘 당장 여러분의 401(k)나 IRA 계좌를 열어보세요. 그 안의 돈들이 인격체로서 존중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지, 아니면 주인의 조급함에 시달리고 있는지 말이죠. 복리라는 든든한 친구와 함께라면, 우리의 노후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평온하고 단단한 은퇴준비를 응원합니다.


댓글

  1. 저한테 돈은 틴에이저 자식같아요. 많은 인내를 요구하고 내가 이래라저래라하면 뭔가 이루어지지않고 서로 지쳐갑니다(저는 지치고 돈은 없어지거나 기대이하의 수익이…) 내버려 두듯이 가끔씩 들여다 보면 어쩔때는 놀랄만큼의 성과도 내지요. 방임은 않 되지만 control freak 처럼 따라다니고 매어있으면 잘 되는게 없어요. 제가 지식이 부족해서도 그렇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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