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경제] 당신은 생각보다 주식이 더 필요합니다 - 내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주식 비중 찾는 법

오늘은 우리가 투자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주제중 하나인, "내 자산 중 주식 비중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까?"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관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WSJ에 소개된 예일대 재무학 교수인James Cho 교수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투자 공식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공식은 우리가 흔히 알던 주식비중 '100 - 나이' 같은 단순한 규칙보다 훨씬 더 지적이고 정교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라고 하죠. 하지만 Cho교수의 공식은 조금 다른 곳을 주목합니다. 바로 우리의 미래 노동 소득(Future labor earnings)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받을 월급이나 은퇴 후 받을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은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성격 때문에 금융 시장에서는 일종의 '채권(Bond)'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주식 시장이 20% 폭락해도 내일 아침 내 월급이 똑같이 20% 깎이지는 않으니까요.

젊은 층일수록 앞으로 받을 '월급이라는 채권'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투자금은 100% 주식에 넣어도 전체 자산 관점에서는 충분히 안전하다는 논리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자산 규모에 따른 변화입니다. 기사에서 예를 든 50대 부부의 사례를 보면, 투자 자산이 40만 달러일 때는 주식 비중을 88%로 추천하지만, 자산이 80만 달러로 늘어나면 주식 비중을 53%로 확 낮추라고 조언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산이 커질수록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내 전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즉, 가진 게 많을수록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는 위험 회피(Risk aversion) 성향을 공식에 반영한 것이죠.

70대의 은퇴 부부는 또 다릅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상식인 '100 - 나이' 법칙을 적용하면 일반적으로 이분들의 주식 비중은 30% 이하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제임스 최 교수의 공식은 여기서 '마음의 근육량', 즉 위험 회피(Risk aversion)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1. "나는 손실이 너무 두려워요"  - 위험을 피하고 싶은 보수적인 성향이라면, 공식은 38%의 주식 비중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보다는 조금 높지만, 여전히 자산의 상당 부분을 안전하게 지키는 쪽을 택하는 것이죠.

2.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산을 키우고 싶어요"

반면, 하락장의 변동성을 견딜 수 있고 자산이 불어나는 기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놀랍게도 공식은 64%라는 과감한 주식 비중을 제안합니다. 일반적인 권고안인 30%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그러면 왜 70대에게도 주식을 추천할까요? 70대라 할지라도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아주 단단한 '안전 자산' 역할을 해줍니다. 이 연금이 삶의 기본을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에, 남은 투자 자산에서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조금 더 공격적인 수익을 노려볼 '심리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는 논리입니다.

결국, 은퇴 후의 투자는 단순히 "나이가 많으니 안전하게"라는 공식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감수 성향(Risk tolerance)과 이미 확보된 고정 소득(Fixed income)의 조화를 찾아가는 아주 개인적이고도 창의적인 과정인 셈이죠.

이 복잡한 수학 공식이 주는 결론은 명확합니다. 대부분의 기존 가이드라인(Target-date funds 등)이 생각보다 너무 보수적일 수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최 교수는 한 가지 다정한 조언을 덧붙입니다.

"우리가 어떤 비율로 자산을 배분하느냐는 기술적인 고민보다, 애초에 투자를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저축하느냐가 개인의 경제적 안녕(Financial well-being)에 훨씬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정교한 공식 복잡한 포트폴리오 최적화보다 '저축액의 절대 규모'가 은퇴 자산의 크기를 결정하는 더 큰 변수라는 팩트를 전달합니다.오늘 내가 은퇴를 위해 정성껏 돈을 모으는 그 마음가짐이 노후의 풍요로움을 결정짓는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아직 완벽한 투자 배분법을 모른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꾸준히 저축하고 계신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가장 중요한 일을 잘 해내고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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