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생활] “할머니 저에요. 큰일 났어요.”라고 걸려온 전화 - 할머니를 속인 AI 음성 사기
1. "손자 목소리가 너무 똑같았어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73세 마가렛 톰슨 할머니는 지난여름 어느 화요일 오후, 평소처럼 정원 일을 하던 중 휴대전화를 받았습니다. 화면에는 "Unknown Number"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광고전화면 거절할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할머니, 저예요. 큰일 났어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24세 손자 브래든의 목소리였습니다. 특유의 약간 쉰 목소리, 말끝을 올리는 버릇까지 완벽했습니다.
"할머니, 제발 침착하게 들어주세요. 저 지금 정말 큰 문제에 빠졌어요." 목소리는 떨리고 울먹이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마가렛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브래든? 무슨 일이야?"
"친구 차를 빌려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어요. 상대방이 다쳤고, 더 큰 문제는... 차에서 불법 약물이 발견됐어요. 제가 몰랐는데 친구가 숨겨놨대요. 지금 구치소에 있어요."
"세상에..." 마가렛은 정원용 의자에 주저앉았습니다.
"할머니, 제발 부모님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새 직장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일을 알면 실망하실 거예요. 변호사가 말하길 보석금 1만 달러만 있으면 제가 오늘 풀려날 수 있대요."
2. 서두르는 송금
잠시 후 변호사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보석금은 오후 5시까지 납부되어야 하며, 법원 기록 때문에 비트코인으로만 받는다고 했습니다. 마가렛은 혼란스러웠지만 손자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브래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습니다.
"할머니, 정말 죄송해요. 여기 너무 무섭고 위험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마가렛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걱정하지 마, 브래든. 할머니가 도와줄게."
3. 비트코인 송금
오후 3시, 마가렛은 서둘러 쇼핑몰의 비트코인 ATM으로 향했습니다. 전화로 연결된 변호사의 안내에 따라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 1만 달러를 기계에 넣고 송금을 완료했습니다.
"완벽합니다, 톰슨 부인. 약 2시간 후면 브래든이 석방될 겁니다."
4. 충격적인 진실
오후 8시, 기다리다 못한 마가렛이 직접 브래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할머니! 무슨 일이세요?" 브래든의 밝고 평온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브래든? 너... 풀려난 거야?"
"무슨 말씀이세요? 저 지금 사무실에서 야근 중인데요. 할머니, 괜찮으세요?"
그제야 마가렛은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AI 음성 사기에 속은 것입니다.
브래든의 인스타그램에는 친구들과 함께한 동영상이 여러 개 있었고, 그의 목소리가 명확하게 녹음되어 있었습니다. 암호화폐로 송금된 돈을 되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 2024년 미국에서만 AI 음성 사기 피해액 1억 달러 돌파
- 피해자의 6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층
- 범죄자들의 성공률은 계속 높아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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