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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은퇴준비] 성공한 사람이 더 힘든 은퇴 — '잘 쉬는 기술'을 배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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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앞두고 혹은 막 은퇴를 맞이하셨을 때,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제 쉬어도 되는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평생 열심히 일해왔고, 가족을 위해 헌신했고, 나름의 성과도 이루었는데 막상 달력에서 출근 일정이 사라지자 오히려 무언가 무너지는 느낌이 드는 것. 이 역설적인 감정은, 사실 '성공한 사람'일수록 더 자주, 더 깊게 찾아옵니다. 최근 WSJ에 실린 Carol Hymowitz의 고백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 수십 년간 저널리스트로 일해온 한 70대 여성의 이야기였는데요. 그녀는 70이후에도 프리랜서 기고, 대학 강의, 연구 펠로우십을 이어가며 사실상 은퇴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팔을 크게 다쳐 두 번의 수술을 받았고, 한 달 뒤에는 심장마비까지 왔습니다. 의사는 원인을 '불안'이라고 했습니다. 그 불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타이핑을 못 하게 될까봐, 글을 쓰지 못하게 될까봐, 그리고 일을 잃으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특히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한인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낯선 땅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자리를 잡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달려왔으니까요.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자존감이었고, 정체성이었고, 이 사회에서 내가 존재하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사라질 때 허무함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에요. 다만,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 성공과 인정을 위해 야망을 동력 삼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후반전에도 그 똑같은 엔진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까요?  Hunter College의 Brookdale Center for Healthy Aging의 Ruth Finkelstein 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커...

136.[경제] 갑자기 차가 고장났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미국인 10명 중 7명의 충격적인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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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오늘 갑자기 차가 갑자기 고장나서 정비소에서 견적을 받아보니 $1,000달러가 나왔습니다. 혹은 아이가 다쳐서 응급실을 다녀왔더니 청구서가 $1,000입니다.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하시겠습니까? 저축해 둔 비상금에서 꺼내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으시겠습니까? Bankrate.com에서 2026 Annual Emergency Savings Report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1,000짜리 갑작스러운 지출이 생겼을 때 저축에서 해결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0%에 불과했습니다. 17%는 그달 수입에서 어떻게든 충당하겠다고 했고, 17%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했으며, 12%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빌리겠다고 했고, 3%는 개인 대출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성인의 24%는 비상금이 아예 한 푼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넷 중 한 명입니다. 이게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십니까? 세대별로 들여다보면 그림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베이비붐 세대 (61~79세)는 59%가 1,000달러 긴급 지출을 저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29~44세)는 32%, Gen X 세대( 45~60세)는 42%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비상금을 지난 12개월 사이에 실제로 꺼내 쓴 적이 있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37%였는데, 그 중 밀레니얼 세대가 42%로 가장 많았고, Gen X 세대 38%, 베이비붐 세대 33% 순이었습니다. 특히 Gen X 세대는 비상금에 대해 가장 불안감을 느끼는 세대로,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을 동시에 책임지면서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는 가장 뒤처진 '낀 세대'의 고충이 숫자로 드러납니다. 또한 신용카드 부채가 비상금보다 많다고 답한 미국인은 약 29%에 달했는데, 그 중 밀레니얼 세대와 Gen X 세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물가입니다. 미국 성인의 54%가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 때문에 비상금 저축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답...

135.[은퇴준비]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법 - 자산 보호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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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재정 계획을 세울 때 보통 이런 것들을 먼저 생각합니다.   은퇴자금은 얼마나 필요한지, 세금은 어떻게 줄일지, 자녀에게 무엇을 남길지 말이지요. 그런데 막상 현실에서는 예상했던 일보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더 큰 상처를 남길 때가 많습니다.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고, 자녀의 이혼이나 사업 실패 같은 일이 가족의 자산에 예상 밖의 흔들림을 줄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모은 재산은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지키는 설계도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Fidelity의 보고서도 바로 이 점을 강조합니다. 자산보호에는 정답이 하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과 노출된 위험에 따라 여러 다양한 도구를 다르게 조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Fidelity에서 제안하는 ” 자산보호의 5가지 기본 원칙”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먼저, 내가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산보호는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위험에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인지부터 먼저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임대부동산을 가진 분과 의사처럼 직업상 소송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분은 노출되는 위험의 종류가 다릅니다. 어떤 분은 본인 소득보다 보유 부동산이 더 큰 리스크일 수 있고, 또 어떤 분은 사업 구조나 직업 특성상 책임 문제가 더 중요할 수 있지요. Fidelity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하나의 자산보호 플랜은 없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주마다 보호 장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주는 주거용 주택에 대한 보호가 더 강하고, 어떤 주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 거주 주택을 보호하기 위한 homestead exemption도 자동이 아니라 직접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401(k), IRA 같은 은퇴계좌도 연방법 또는 주법에 따라 어느 정도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일반 과세계좌나 추가 부동산은 별도의 보호 설계가 필요할 수 ...

134.[은퇴준비] 은퇴 후 가장 큰 적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핸드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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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통계를 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우리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대상이 사랑하는 배우자나 자녀가 아니라, 바로 손바닥 안의 작은 스마트폰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미국 소비자 연구 학회(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성인은 하루 평균 4~5시간을 스마트폰과 보냅니다. 전화기, 컴퓨터, 텔레비전을 모두 합산하면 하루 평균 스크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7시간에 달한다고 합니다. 많은 분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젊은 세대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시겠지만, Nielsen의 조사 결과는 사뭇 다릅니다. 50세에서 64세 사이의 미국 성인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TV를 합산한 하루 스크린 이용 시간이 평균 10시간을 넘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젊은 층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일에서 해방되면 핸드폰도 좀 내려놓게 되겠지"라고 기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은퇴가 자동으로 스크린 타임을 줄여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구조화된 일과가 사라지고 자유 시간이 늘어나면서,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이나 TV에 더 많이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은퇴한 가족이나 지인이 종일 케이블 뉴스를 켜놓는 모습, 많이 들어 보셨죠?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냥 손이 자연스럽게 리모컨으로 가는 것입니다. 은퇴하면 이 디지털 족쇄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 것 같지만, 현실은 정반대일 때가 많습니다. 직장이라는 강제적인 시간 틀이 사라진 자리를, 소셜 미디어와 뉴스 시청이 채우게 되는 것이지요. 핸드폰이나 TV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것이 어느새 삶의 주인이 되어버릴 때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스크린 사용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심화시킬 수 있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도 연결됩니다. 재정적으로는 완벽한 은퇴 설계를 마쳤더라도, 정작 그 시간을 채울 삶의 설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도파민을 주는 스크린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

133.[은퇴준비] 자식 사랑이냐 내 노후냐, 그 사이 어딘가 — 대학 졸업 후 취업 못 한 자녀, 얼마나 도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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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미국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뉴스, 아마 장을 보러 가시거나 주변 분들과 대화하며 피부로 느끼실 겁니다. 특히 대학을 갓 졸업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예전엔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이 당연했는데, 이제는 AI가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소리에 아이들의 앞날이 걱정되시지요. 어느덧 이십 대 중반이 된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 구직 활동을 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생활비라도 조금 보태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구석엔 이런 걱정이 피어오릅니다. '내 은퇴 자금은 괜찮을까?' 오늘은 Kiplinger 최신호에 소개된 사례를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아이들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졸 신입 구직자의 무려 42.5%가 자신의 전공이나 학력 수준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5.6%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자동화라는 구조적인 변화까지 겹쳤습니다. MIT의 노동시장 시뮬레이션 연구에 따르면 AI가 미국 전체 노동력의 약 11.7%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이 같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신입 자리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지금의 청년 실업은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자녀를 다그치기보다,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지혜로운 부모의 첫걸음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주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재정 전문가들은 "돕되, 선을 그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감정적인 지지는 아낌없이 주시되, 재정적인 지원에는 명확한 약속과 기대치를 함께 설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까지, 얼마만큼 도울 수 있는지를 미리 솔직하게 이야기해 두는 것이 나중에 생기는 오해와 서운함을 막아 줍니다. 내 은퇴 설계를 지키면서도 아이를 도울 수 있는...

132.[은퇴준비] 많이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요즘은 ‘소득의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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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면 마음이 놓일 것 같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회사에 오래 다니고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삶의 모습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 익숙한 상식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쩌면 더 중요해진 질문, 바로 “그 소득이 어떤 구조로 들어오고 있는가”에 대해 Forbes의 최신기사를 인용하여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예전에는 안정이라는 말이 참 단순했습니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니고, 월급날이 되면 어김없이 급여가 들어오고, 승진을 하며 소득이 조금씩 늘어나는 삶. 또 그 소득이 계속 될거라는 기대로 조금 더 큰집으로 옮기고 오래된 차를 바꾸는등 많은 분들이 그런 길을 따라 성실하게 살아오셨고, 실제로 그것은 오랫동안 가장 현실적인 안전장치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정기적인 월급은 안전하고, 여러 군데에서 들어오는 수입은 불안정하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른 현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겉으로는 참 안정적으로 보이던 자리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곤 합니다. 회사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또는 AI와 자동화가 역할 일부를 대신하게 되어서 말입니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가 바뀌어서 일자리를 잃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이런 변화는 특히 화이트칼라 직군과 중간관리층에서 더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기 월급이 주는 안정감은 분명 큽니다. 매달 같은 날짜에 들어오고, 예측이 가능하고, 은행도 그런 소득을 가장 반가워합니다. 서류도 깔끔하고, 설명도 쉽고, 대출 심사 기준에도 잘 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자주 놓치는 맹점이 하나 있습니다.  월급은 일정하고 반듯해 보이지만, 그 흐름이 한 곳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회사, 한 결정권자, 한 조직 구조에 모든 소득이 걸려 있는 셈이지요. 평소...

131.[은퇴준비]돈은 복리로 자라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 '0원으로 죽기'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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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현장에서 자주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은퇴 후 넉넉한 자산을 가지고 계셨고, 젊은 시절부터 꿈꿔온 여행지 목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간이 생기자, 쓰는 것이 불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좀 더 있다가," "몸이 더 좋을 때," "아이들 다 자리잡으면.."이라는 말을 반복하시다가, 결국 몸이 말을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여전히 가능했지만, 그분이 꿈꾸던 그 자유로운 여행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있었습니다. 시간도 있었습니다. 단지 타이밍이 어긋났을 뿐이었지요. 요즘 미국에서 'Die With Zero'라는 개념이 조용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Bill Perkins가 쓴 책에서 출발한 이 철학은, 재정적 성공을 얼마나 많이 모았느냐가 아니라 그 돈을 얼마나 의미 있게 썼느냐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처음 들으면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집니다. 평생 아끼고 모은 분들께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철학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다 써버려라"가 아닙니다. "당신의 돈이 당신의 삶을 위해 제때 쓰이고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돈은 복리로 자랍니다. 그런데 시간은 복리가 없습니다. 한 번 지나간 60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타이밍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산이 가장 넉넉할 때와 몸이 가장 건강할 때가 같은 시기가 아니라는 현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재산은 70대, 80대에 정점을 찍는 경우가 많지만, 활동성과 에너지는 이미 한참 전에 기울기 시작합니다. 미국에 오랫동안 사신 한인 분들 중에는 특히 이 간극을 크게 경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민 1세대, 또는 그 영향을 받은 세대는 절약을 미덕으로 배웠습니다. 저축은 곧 성실함이었고, 씀씀이는 곧 무절제였습니다. 그 가르침 덕분에 오늘의 많은 자산이 쌓였지만, 동시에 그 가르침이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 더 아껴야 해"라는 내 안의 목소리로 남아 ...

130.[은퇴준비] 내 은퇴 자금, 정부 정책에 흔들리고 있다면? - 통계가 알려주는 불안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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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은 원래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래 살수록 돈이 모자랄까 걱정되고, 시장이 흔들리면 투자 자산이 줄어들까 마음이 불안해지지요. 거기에 병원비, 물가 상승, 세금 변화까지 생각하다 보면 “도대체 어디까지 대비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특히 요즘처럼 연방 정책의 방향이 자주 바뀌고,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은퇴를 앞둔 분들이 느끼는 부담이 훨씬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Social Security는 앞으로 괜찮을지, Medicare는 지금처럼 유지될지, 늘어나는 연방부채는 결국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질문들이 더 이상 뉴스 속 이야기만은 아니게 된 것이지요. 이럴 때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재정전문가들입니다. “전문가가 있으니 좀 덜 불안하지 않을까?” “이럴 때일수록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마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최근 발표된 Boston College 은퇴연구소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이 불안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재정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먼저 은퇴를 앞둔 사람들과 이미 은퇴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많은 응답자들이 2025년 이후 자신의 재정적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응답하신분들에게 가장 피부에 와닿는 세 가지는 이것입니다: Social Security - 2033년경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와 혜택 삭감 가능성. Medicare -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프리미엄이 많이 오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연방 부채와 인플레이션 - 정부 부채가 늘어나며 금리가 요동치고 물가가 오르는 현상.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분들 중 21%는 은퇴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했고, 33%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 보수적으로 조정했다고 답했습니다. 연방 정책이 앞으로 미국인들의 경제적 안...

129.[경제]나때는 됐는데 왜 우리 아이들은 안 될까? — 미국 중산층의 조용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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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여름, 한 젊은 부부가 보스턴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남편은 대학 교수로 첫발을 내딛는 참이었고, 연봉은 $10,500. 당시 미국 가구 중위 소득(median household income)과 정확히 같은 금액이었습니다. 2년 후 그들은 $35,000짜리 집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 집은 훗날 워싱턴 D.C.로 이사할 때 더 좋은 집을 마련하는 디딤돌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특별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그냥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이 이야기는 WSJ에 실린 칼럼니스트 William Galston의 회고입니다. 그는 덧붙입니다. "우리 세대의 이야기는 평범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젊은 가족들은 완전히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요. "나 때는 말이야, 열심히 일하면 집 한 채쯤은 살 수 있었지." 우리 세대라면 한 번쯤 해봤거나 들어봤을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자녀들에게 이 말을 꺼냈다가 꼰대소리를 들으셨거나 눈총을 받으셨다면, 사실 그 눈총이 꼭 틀린 건 아닙니다. 숫자가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요. 지난 반세기 동안 일반 물가는 약 6배 올랐습니다. 그런데 집값은 10배 이상 올랐습니다. 가구 소득도 물가보다는 빠르게 올랐지만, 집값 상승 속도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1970년대 중반, 집값은 중위 가구 소득의 약 3배였습니다. 지금은 5배입니다. 숫자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느끼는 무게는 전혀 다릅니다. 소득의 3배짜리 집을 사는 것과 5배짜리 집을 사는 것은, 출발선 자체가 다른 경기입니다. 처음으로 집을 사는 사람의 중위 연령이 이제 40세라고 합니다.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전체 주택 구매자 중 생애 첫 집을 사는 비율은 5명 중 1명, 역대 최저입니다. 30대에 집 한 채 마련하는 게 당연하던 시절은 정말로 지나갔습니다. 교육비는 또 어떨까요. 1975년 공립 4년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542였습니다. 2025년...

128.[경제] 아빠, 나 엔비디아주식 사보고 싶어 - 달라진 틴에이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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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아이들의 키가 부모의 어깨를 훌쩍 넘어서는 것을 보며, 우리는 문득 깨닫습니다. "이제 이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왔구나" 하고요. 특히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경제 교육'입니다. 단순히 용돈을 아껴 쓰는 법을 넘어, 자본주의의 흐름을 이해하고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 다들 같으시지요? 최근 미국 금융권에서 이런 부모님들의 마음을 흔드는 흥미로운 변화가 있어 WSJ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최근 Charles Schwab과 Fidelity 같은 대형 증권사들이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부모의 승인 없이도 직접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계좌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어린데 벌써 주식을?” 혹은 “실수로 큰돈을 잃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부모의 당연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에 살면서, 아이에게 시장의 원리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어쩌면 가장 큰 기회비용을 치르게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자녀 계좌는 주로 부모가 관리하고 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위탁관리계좌(Custodial Account)가 주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연습’이 아닌 ‘실전’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위탁관리계좌(Custodial Account, UTMA/UGMA)가 부모가 운전대를 잡고 아이는 옆 좌석에 앉아 있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아이가 직접 운전대를 잡는 '틴 계좌(Teen Account)'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스스로 기업을 분석하고, 매수 버튼을 누르고, 결과에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저축을 넘어선 투자의 감각을 몸소 익히게 됩니다. "Schwab Teen Investor" 어카운트는 부모와 자녀가 공동 소유하며, 아이가 직접 거래할 수 있습니다. "Fidelity You...

127.[경제] 영수증에 적힌 3%의 정체 - 꼼수 추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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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에서 장을 보고, 카드로 계산하려는 순간입니다. 영수증을 보니 물건값 외에 작은 글씨로 적힌 항목 하나가 눈에 걸립니다. "Credit Card Surcharge" 3%" 어? 이건 뭐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계산서를 받았더니 이번엔 이런 항목이 있습니다. "Employee Wellness Fund Contribution: 5%". 내가 동의한 적도 없는데, 직원 복지 기금을 내가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엔 어느 날부터인가 이런 항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Trash Collection Fee: $25/month" 이게 다 뭔가요? 분명 메뉴판에서 본 가격은 이게 아니었는데, 팁만 추가하면 될줄 알았는데 결제하려는 순간 금액이 불어나는 마법을 경험하죠. "내가 쩨쩨한 걸까?" 아니면 "내가 세상 물정에 어두운 걸까?" 고민하며 영수증을 검토해야 하는 현실이 참 피로합니다. 최근 미국 생활에서 우리를 가장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가 상승도 문제지만, 결제 직전 눈에 띄지 않게 툭 튀어나오는 '숨어있는 비용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미국전역에서 각종 Surcharge가 조용하게, 그러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WSJ의 최근 기사를 읽으며 저 역시 깊은 공감을 느꼈는데요. 오늘은 이 '얄미운 추가 요금'의 정체를 파헤쳐보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2025년 JD Power 조사에 따르면 소규모 자영업자의 34%가 신용카드 수수료를 손님에게 전가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전국 레스토랑 협회의 2025년 보고서에서는 식당의 약 5분의 1이 이미 고객 청구서에 각종 요금이나 추가비용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에 16%였던 것이 불과 3년 만에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물가가 오른 것도 모자라, 이제는 가격표에도 나오지 않던 비용까지 계산서 마지막 줄에 등장하는 ...

126.[건강] 노화는 정해진 운명이 아닙니다 - '잘 늙는 법'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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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우리가 흔히 '나이가 들면 당연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치부했던 노화(aging)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최근 하버드 대학교에서 다룬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인데요. 65세의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기억력을 유지하는 사람들, 이른바 슈퍼 에이저(super-agers)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하지만 '잘' 늙는다는 것(aging well)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그럼에도 슈퍼 에이저라 불리는 어떤 분들은 수십 년 어린 사람들만큼이나 예리한 인지 능력을 유지하곤 합니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만드는 지점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노년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라고 말합니다. 하버드 의대 신경학 교수인 Alexandra Touroutoglou박사는 슈퍼 에이저를 가리켜 생물학적 모순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65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20대와 다름없는 뇌 특성을 유지하는 분들이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뇌가 위축되고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 상식이지만, 슈퍼 에이저들은 이 해마의 크기가 젊은이들과 비슷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그들의 뇌세포 간 연결성이 훨씬 촘촘하다는 것이죠. 이들은 단순히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 뇌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 '스마트한 뇌'를 가진 셈입니다.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의 William Mair교수는 우리가 노화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노화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속도로 몸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이 아니라, 개인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가변적인 영역이라는 것이죠. 분자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몸의 세포들은 끊임없이 외부 자극에 반응합니다. 즉,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세포가 늙어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뜻입니다. 노화를 '고칠 수 없는...

125.[절세]세금 환급액이 늘었다는데 왜 내 지갑은 그대로일까요? 2026년 세금보고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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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미국 세금 보고, 다들 잘 마치셨나요? 평균 환급액이 11%나 올랐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막상 내 지갑은 조용한 것 같아 의아하신분도 계시죠? 올해는 유독 세금 환급을 더 많이 받았다는 이웃도 있고, 여전히 내야 할 돈이 많아 속상하다는 분들도 계시네요. 누군가는 "정치권에서 세금을 대폭 깎아줬다"고 말하지만, 막상 우리 피부에는 잘 와닿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왜 이런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특히 우리 시니어 독자분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혜택은 무엇인지 WSJ의 최신분석기사를 통해 우리 지갑에 영향을 미친 세법의 변화를 분석해서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의미와 우리가 챙겨야 할 실질적인 혜택을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이 지급한 평균 환급액이 작년보다 약 11%나 상승한 $3,462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세금 환급(Refund)'과 '실제 세부담(Tax Liability)'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환급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국가에 무이자로 빌려준 돈을 돌려받는 행위와 같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국가에 낸 '최종 세금'의 총량이 얼마나 줄었느냐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작년에 $6,000를 추가로 납부했던 분이 올해 $5,000만 냈다면, 겉으로 보이는 환급금은 없지만 실제로는 1,000달러의 세금 감면(Tax Cut) 혜택을 누린 셈입니다.  특히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자본 이득(Capital Gains)이 많았거나, 은퇴 계좌(IRA/401k)에서 의무 인출( Required Minimum Distributions)을 시작하신 분들은 세법의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자체가 늘어 환급금이 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숫자의 이면에 숨겨진 나의 '실질적 이득'을 읽어내는 눈,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지적인 재정 관리의 시작입니다. 이번 세법 개정에서 우리 독자님...

124.[경제] 통장 잔고보다 먼저 들여다봐야 할 '내 마음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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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현장에서 많은분을 만나보면 은행계좌는 꼼꼼히 확인하시면서, 정작 그 돈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그런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모으고 불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왜 모으는지는 점점 흐릿해지니까요. 오늘은  Kim Stephenson과 Ann Hutchins 이 쓴 “Finance is Personal”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좀 지난 책이지만 나누고 싶은 내용이 많아 소개드립니다. 원래 이책은 대학재학생과 막 사회진출한 젊은이들을 위한 재정교육용이지만 전 세대가 같이 배울부분이 많은 책입니다. 저자가 책 초반에 던지는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The finances are pretty simple — it's the people who are complicated."  (재무 자체는 꽤 단순합니다. 복잡한 건 사람이죠.) 맞는 말입니다. 제가 상담 현장에서 매일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숫자를 틀리는 분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계획을 세우다 보면, 아무리 좋은 포트폴리오도 공허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저자들은 말합니다. 대학을 어디로 갈지, 어떤 직장을 구할지 고민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고요. 은퇴 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가 있어야 할까?"보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가 먼저입니다. 이 책이 인용하는 연구 중에 유명한 것이 있습니다. 연 소득 약 75,000달러를 넘어서면, 돈이 더 늘어도 행복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과입니다. 즉,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도도 증가하지만 어느 수준이 넘어서면 더 이상 소득증가로 행복도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행복은 어디서 올까요? 저자들이 꼽는 것들을 보면 새롭지 않습니다. 삶의 목적, 좋은 관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 마음챙김...

123.[은퇴준비]은퇴 준비, 숫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수십 년간 열심히 모았는데도 왜 마음이 무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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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한 푼 두 푼 모으고, 투자하고, 노후를 위해 준비해 왔죠. 그런데 막상 은퇴가 코앞에 다가오자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뉴스를 켜면 물가 상승, 경기침체, 노후 자금 부족….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사실, 잘못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은퇴 준비를 오직 '돈의 문제'로만 바라봐왔다는 데 있습니다. "은퇴 계획은 재무 계획이 아닙니다. 돈은 삶을 지탱하는 도구이지, 삶의 목적이 아니니까요." 30년 경력의 Financial Planner Roger Whitney가 Forbes에 기고한 칼럼에서 말합니다. 숫자가 맞아 떨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요. 바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입니다. 그의 클라이언트 중 넉넉한 연금과 사회보장 혜택을 가진 여성이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죠. 그런데 그녀는 여전히 돈 쓰는 것이 두려워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수학적으로는 연금을 최대한 늦추는 게 유리했지만, 그녀에게 필요한 건 수학적 계산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이었습니다. 결국 연금을 즉시 수령하기로 했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유럽 여행을 꿈꿔온 은퇴자였습니다. 여행 경비는 충분했지만 늘 미루고만 있었죠. 어느 날 그녀는 고백했습니다. 가족력으로 인해 언젠가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요. Roger는 물었습니다. "돈도 있고, 꿈도 있고, 언젠가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데… 대체 뭘 기다리고 있는 건가요?" 몇 달 후, 그분은 뮌헨에서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나는 은퇴 후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계속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돈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고 있는가? 은퇴는 끝이 아닙니다. 수십 년간 쌓아온 것들을 비로소 꺼내 쓰는 시간입니다. 계좌를 확인하기전에 먼저 당신의 삶을...

122.[경제] 당신은 생각보다 주식이 더 필요합니다 - 내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주식 비중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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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투자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주제중 하나인, "내 자산 중 주식 비중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까?"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관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WSJ에 소개된 예일대 재무학 교수인James Cho 교수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투자 공식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공식은 우리가 흔히 알던 주식비중 '100 - 나이' 같은 단순한 규칙보다 훨씬 더 지적이고 정교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라고 하죠. 하지만 Cho교수의 공식은 조금 다른 곳을 주목합니다. 바로 우리의 미래 노동 소득(Future labor earnings)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받을 월급이나 은퇴 후 받을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은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성격 때문에 금융 시장에서는 일종의 '채권(Bond)'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주식 시장이 20% 폭락해도 내일 아침 내 월급이 똑같이 20% 깎이지는 않으니까요. 젊은 층일수록 앞으로 받을 '월급이라는 채권'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투자금은 100% 주식에 넣어도 전체 자산 관점에서는 충분히 안전하다는 논리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자산 규모에 따른 변화입니다. 기사에서 예를 든 50대 부부의 사례를 보면, 투자 자산이 40만 달러일 때는 주식 비중을 88%로 추천하지만, 자산이 80만 달러로 늘어나면 주식 비중을 53%로 확 낮추라고 조언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산이 커질수록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내 전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즉, 가진 게 많을수록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는 위험 회피(Risk aversion) 성향을 공식에 반영한 것이죠. 70대의 은퇴 부부는 또 다릅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상식인 '100 - 나이' 법칙을 적용하면 일반적으로 이분들의 주식 비중은 30% 이하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제임스 최 교수의 공식은 여기...

121.[연금] 연금은 투자가 아닙니다. 그걸 먼저 알아야 연금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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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은퇴 준비를 이야기할 때 "연금"이라는 단어를 쓰면, 듣는 사람마다 머릿속에 떠올리는 그림이 다 다릅니다. 누구는 Social Security를 생각하고, 누구는 회사에서 받는 pension을 생각하고, 또 누구는 보험사에서 파는 annuity를 생각합니다. 같은 단어를 쓰는데 서로 다른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연금 이야기를 제대로 하려면 용어부터 짚고 가야 합니다. 첫 번째는Pension (확정급여형 연금, Defined Benefit Plan)입니다. 회사나 정부가 은퇴한 직원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내가 직접 굴리거나 선택하는 게 아니라, 고용주가 알아서 운용하다가 약속한 금액을 평생 지급해 주는 구조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공무원연금이나 군인연금이 여기에 해당하고, 미국에서도 주 정부 공무원, 교사, 경찰, 소방관 같은 공직에는 아직 pension이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민간 기업에서는 거의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1980~90년대만 해도 대기업들이 pension을 제공했는데, 비용 부담 때문에 대부분 401(k)로 전환했고 지금은 거의 사라진 유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Social Security(사회보장연금)입니다. 미국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 일하는 동안 월급에서 자동으로 떼어진 세금이 평생 쌓였다가 은퇴 후 매달 지급되는 방식입니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가장 비슷한 개념입니다. 받을 수 있는 나이는 빠르면 62세, 정식 수령 나이는 출생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6~67세이고, 70세까지 늦추면 수령액이 더 커집니다.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한 기록이 10년, 즉 40크레딧이 쌓이면 받을 자격이 생깁니다.  세 번째가 Annuity (개인연금)입니다. 보험사에서 파는 금융 상품으로, 목돈을 한 번에 맡기거나 일정 기간 나눠 납입하면 이후 죽을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구조입니다. Pension이나 Social Security처럼 고용주나 정부가 주...

120.[은퇴준비] 은퇴를 준비하는 6가지 핵심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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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은퇴 준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은 "내 통장에 얼마가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먼저 하실 겁니다. 물론 돈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돈만 있다고 해서 행복하고 안정적인 은퇴 생활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적인 은퇴 설계를 위해서는 자산 현황을 점검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은퇴 후의 삶을 구체화하고 재정적 로드맵을 그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꼭 물어봐야 할 여섯가지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채우고 싶은가?" 이 질문은 은퇴 설계의 시작점입니다. 막연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수십 년의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우기 어렵습니다.  버킷 리스트 작성 - 비용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모두 적어보세요. 희망사항을요. 활동적인 삶 vs 정적인 삶 - 해외여행과 모험을 즐기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평소 배우고 싶었던 악기나 취미에 몰입하고 싶으신가요? 반퇴(반만 은퇴) - 완전히 일을 그만두는 대신,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거나 재능 기부를 통한 사회 공헌을 원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가 구체화되어야, 그 생활을 지탱하기 위해 매달 얼마의 예산이 필요한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2. "어디에서 살 것인가?" 주거지는 삶의 질뿐만 아니라 은퇴 자산 운용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환경과 기후 - 예를 들어, 사계절이 뚜렷한 이곳 뉴잉글랜드 지역의 겨울 추위나 눈 치우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따뜻한 남부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주택 규모 조정 - 자녀들이 독립한 후 큰 집을 유지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관리가 편한 타운하우스나 콘도로 옮겨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도 전략입니다. 가족과의 거리 - 세금 혜택을 찾아 타주로 이주할 때...

119.[건강]‘Old’ 의 새로운 정의 - 수명(Lifespan)보다 중요한 건강 수명(Health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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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65세 이상 성인의 약 93%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고, 55세 이후 미국인의 42%가 치매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인 4명중 한명은 낙상사고를 당한다고 하고 부자동네와 가난한 동네를 비교해보면 기대수명이 23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나이 들어감'이라고 부르는 이 익숙하고도 낯선 단어에 대해 하버드 대학의 최근 연구 자료를 토대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숨을 쉬며 오래 사는 시간과,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유지되는 시간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합니다. 이제 우리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Lifespan)가 아니라, 질병 없이 건강하게 보내는 '건강 수명(Healthspan)'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과학사 연구원인 Maud Jansen은 흥미로운 지적을 합니다. 과거 의학계에서는 고령 환자의 골절이나 섬망 증상을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겪는 일'로 치부하며 치료를 포기하곤 했다는 거죠. 이런 고정관념을 노쇠함(Frailty)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가 노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두는 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은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가 연대순 나이(Chronological age)와 다를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95세임에도 75세의 세포 건강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는 유전적인 운뿐만 아니라 식단, 운동, 수면,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 연결을 통해 조절 가능하다는 사실이 희망적입니다. 하버드 의대의 Nancy Donovan교수는 노화의 가장 큰 적 중 하나로 '위축(Withdrawal)'을 꼽습니다. 인지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면 사람들은 자신감을 잃고 사회적 관계에서 물러나려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고립은 오히려 인지 저하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은퇴 후 직업적 정체성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새로운 존재의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Don...

118.[은퇴준비] 모으기만 하던 401(k)의 변신, 평생 월급 주는 연금으로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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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자들의 가장 큰 고민중 하나는 바로 "내가 모은 돈이 내 수명보다 먼저 바닥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은퇴계좌에 열심히 돈을 쌓는 법만 배워왔지, 정작 은퇴 후에 이 돈을 어떻게 안전하게 꺼내 써야 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쾌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한 새로운 규정안이 우리의 이런 고민에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트럼프대통령이 사인한 행정명령이 있습니다. 당시 401(k)에서 암호화폐 와 사모펀드에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죠. 이 행정명령에  대한 후속조치로 미국 노동부 (Department of Labor)에서 3월 30일에 공식적인 초안이 발표되었고, 지금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의견 수렴 기간(Public Comment Period)입니다. "사모펀드 회사들이 노동자들의 401(k) 은퇴 자금을 약탈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는 반대의견도 있지만 이 사안이 과도하게 정치화되기 전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본질적인 목표는 바로 은퇴자산의 안정성입니다. 이 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같은 대체 자산의 활용입니다. "위험한 거 아니야?"라고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주정부나 지방정부의 연금 펀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체수익율을 올리기 위해 자산의 상당부분을 이런 대체 투자에 할당해 왔습니다.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다양한 바구니에 돈을 나누어 담는 것이죠. 이 변화를 두고 "서민의 돈을 사모펀드가 가로채려 한다"는 정치적 비판도 들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똑똑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은 이것이 개인에게 위험한 투자를 직접 하라고 떠미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법적으로 엄격한 책임이 있는 전문가인 수탁자(fiduciaries)들이 소송 걱정 없이 소신껏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

117.[절세] 세금 환급금 받으셨나요? 지금이 바로 절세 설계를 시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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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금보고후 환급금을 잘 받으셨나요?  생각보다 큰 금액에 기뻐하셨나요 아니면 적어서 실망하셨나요? 택스 리펀드를 받으면 왠지 공돈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드시지 않나요? 하지만 환급금은 제가 미리 낸 세금을 되돌려 받은 것일 뿐이고, 진짜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올해는 얼마나 더 지킬 수 있을까?" 2026년에는 세법이 꽤 크게 바뀌었습니다. 알고 움직이는 사람과 그냥 지나치는 사람 사이에 수천 달러 차이가 날 수 있는 한 해입니다. 세금 환급금을 받은 이 시점에 2026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SALT 공제 한도가 4배로 늘었습니다. 특히 주목하셔야 할 첫 번째 변화는 SALT, 즉 State and Local Tax 공제 한도입니다. 그동안 납세자 1인당 $10,000로 묶여 있던 한도가 2026년부터 무려 $40,000으로 올랐습니다. 주 소득세, 지방세, 재산세는 물론 자동차세나 보트세까지 포함해서 최대 $40,000까지 연방세 신고 시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처럼 주 세율이 높은 곳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 변화가 더 크게 와닿으실 겁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연소득 $500,000 이상부터는 혜택이 단계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하고, 이 변경은 2029년에 일몰될 예정인 한시적인 조치입니다. 그리고 세법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회계사와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변화가 실질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표준공제(Standard Deduction)와 항목별 공제(Itemized Deduction)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의 판단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표준공제가 워낙 높아서 굳이 영수증을 하나하나 모을 필요가 없었던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 이번에는 한 번쯤 항목별 공제 합계를 직접 계산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2025년 기준 표준공제는 싱글 $15,750, 부부합산 $31,500 입니다. 여기에 SALT 비용, 모기지 이자, ...

116.[자녀교육] 세금 혜택보다 중요한 '돈의 자유 - 당신의 학자금 준비는 안녕 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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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어린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조부모님들에게 대학학자금플랜이라 불리는 ‘529 플랜'은 거의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죠. 세금 혜택을 받으며 대학학비를 준비하는 가장 똑똑한 방법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WSJ에 소개된 재정학 박사이자 은퇴 연구의 권위자인 David Blanchett의 집엔 아이들을 위한 529 계좌가 단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는 70만 달러나 그 계좌에 넣어두었는데 말이죠. 최고의 전문가가 왜 이런 '비주류'적인 선택을 했는지, 그 이면에 담긴 다른 시각을 기사를 소개하며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Dr. Blanchett이 본인 자녀를 위해 529 플랜을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의 용도'를 가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가 세금 혜택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바로 자금의 유연성이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 - 인공지능(AI)이 직업 지도를 바꾸고 있고, 대학 학위의 가치가 예전 같지 않은 시대입니다. 아이들이 십몇년 후에 반드시 4년제 대학에 가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교육 용도로만 묶인 돈은 자칫 유연성이 부족한 구속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삶의 다양한 우선순위 - 그는 529 계좌 대신 자본이득세(Capital-gains taxes)를 내더라도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일반 투자 계좌를 선택했습니다. 이 돈은 아이의 대학 등록금이 될 수도 있지만, 아내의 사업 자금이 될 수도 있고, 집 대출금을 갚는 데 쓰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이가 나중에 사업을 할려고 할 경우 창업자금이 될 수도 있습니다. Dr. Blanchett은 아주 중요한 지점을 건드립니다. 바로 학자금과 은퇴 자금의 본질적 차이 입니다.  그는 매년 10만 달러라는 거금을 본인들의 은퇴 계좌에 먼저 저축합니다. 부모가 경제적으로 단단하게 자립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학자금은 대출이나 아이의 근로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

115.[경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1,000달러를 받는다고요? - Trump Accou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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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거나 손주들의 재롱을 보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셨을 겁니다. '이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경제적으로 든든한 뿌리를 내리게 도와줄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말이죠. 이 바램을 도와줄 계획이 드디어 올해 독립기념일 다음날인 7월 5일에 시행됩니다. 이 제도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국가와 기업, 가족이 함께 자산을 불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2025~2028년생 아이들에게는 정부가 $1,000를 넣어주는 파격적인 혜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말 많았던 트럼프 계좌가 올여름에 시작되면 이 새로운 저축 수단이 우리 가족의 재정 지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무엇을 체크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보죠. 트럼프 계좌는 기존의 IRA(개인 은퇴 계좌)나 529 학자금 플랜과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소득 조건이 없습니다 - 일반 IRA와 달리 아이가 근로 소득(Earned income)이 없어도 계좌를 개설하고 적립할 수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도 자본가라는 이름을 선물할 수 있는 셈이죠. 아이이름으로 한해에 최대 $5,000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성장기(Growth Period)의 존재 - 태어날 때부터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성장기'로 분류됩니다. 이 시기에는 원칙적으로 인출이 불가능하며, 자산은 주로 낮은 수수료의 인덱스 펀드에만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과도한 투기를 막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정부의 보너스 -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파일럿 프로그램입니다.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정부가 $1,000를 '씨앗 자금'으로 넣어줍니다. 놓치면 아까운 혜택이죠. 기업의 지원 - 고용주는 $2,500까지 이 어카운트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직원을 위해 추가납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죠. 하지만 트럼프 계좌는 '만능'이 아닙니다. 세금 문제만큼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114.[은퇴준비] 평생 모은 돈을 '잘 쓰는 법' - Fidelity가 제안하는 5가지 은퇴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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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준비하다 보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충분할까?"라는 질문이죠. 우리는 흔히 백만 달러, 혹은 이백만 달러 같은 마법의 숫자를 달성하면 모든 고민이 사라질 것이라 믿곤 합니다. 하지만 은퇴라는 거대한 문턱 앞에 서면 깨닫게 됩니다. 은퇴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의 방식을 지탱할 수 있는 견고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오늘은 Fidelity의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은퇴 준비의 5가지 지혜'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점검해야 할지, 무엇을 놓치기 쉬운지 짚어보려 합니다. 1. 흩어진 조각들을 하나로 모으기 (Consolidating) 오랜 시간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예전 직장의 401(k),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IRA, 그리고 이런저런 혜택 때문에 열어둔 뱅크 어카운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마련입니다.  은퇴가 가까워졌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자산들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관리가 편해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내 자산의 전체 그림을 한눈에 보아야만 효율적인 인출 전략을 짤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세금 문제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나중에 우리 가족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배려하는 따뜻한 준비이기도 합니다. 2. 수익(Return)보다 중요한 것은 소득(Income)입니다 많은 분이 "내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얼마인가?"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관점이 바뀌어야 합니다. 핵심은 바로 ‘차이(Gap)'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가 한 달에 꼭 써야 할 생활비에서 소셜 시큐리티나 연금처럼 확실히 들어오는 돈을 뺀 나머지 금액, 즉 내 자산에서 매달 꺼내 써야 하는 부족한 금액(Gap)이 얼마인지를 계산해 보세요. 이제는 자산의 덩치를 불리는 수익보다는, 배당금이나 이자처럼 매달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득(Income)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체질을 개선해야 할 시점입니다. 즉, 일은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