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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은퇴준비] 은퇴 후 이사, '로망'에 서명하기 전에 반드시 계산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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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우리가 은퇴 후 한 번쯤 꿈꾸는 '낭만적인 이주' 뒤에 숨겨진 차가운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많은 분이 은퇴를 하면 복잡한 도시를 떠나 따뜻한 해변이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길 원하시죠.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은퇴 후 이주한 미국인 중 약 28%가 그 결정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집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자산과 삶의 질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는 이 선택, 어떻게 하면 '비싼 수업료'를 치르지 않고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을까요? NYT에 소개된 실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놓치기 쉬운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휴양지에서의 일주일과 그곳에서의 일상은 완전히 다릅니다.  사례에 등장한 케이트 씨 부부는 플로리다의 따뜻한 날씨를 찾아 떠났지만, 정작 그들을 힘들게 한 것은 이웃과의 정치적 성향 차이와 낯선 사회적 분위기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생활비'만 계산하고 '사회적 비용'은 계산에 넣지 않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입니다. 특히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노후에는 고립되기 쉽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예측하지 못한 '숨은 비용'의 습격  집값이 싸다고 해서 전체 유지비가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 미국 내 기후 변화로 인해 주택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24%나 올랐죠.  플로리다의 사례처럼 예상치 못한 특별 분담금(Special assessments)이나 유지 보수비가 발생하면 은퇴 자금 계획에 큰 구멍이 생깁니다. 세금 혜택만 보고 이주했다가, 정작 높은 의료비나 난방비, 혹은 상하수도 관리비때문에 당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 없는 '매몰 비용' (Sunk Cost) 가장 안타까운 상황은 이주한 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 발생합니다. 부동산 거래 비용...

84.[은퇴준비] "여보, 나만 출근해?" 은퇴 시기가 다른 부부가 돈 때문에 싸우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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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달려온 세대들에게 '은퇴'는 달콤한 보상 같지만, 막상 그 문턱에 서면 예상치 못한 숙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부부의 은퇴 시차입니다. 부부가 동시에 은퇴하면 참 좋겠지만, 나이 차이나 직업적 상황 때문에 한 명은 출근하고 한 명은 집에 머무는 '시차 은퇴(Staggered Retirement)' 기간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때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과 재정적 갈등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이미 은퇴해서 아침에 느긋하게 커피를 즐기는데, 아내는 여전히 도시락을 싸서 출근해야 하는 상황. 혹은 그 반대의 경우, 단순히 한 명의 수입이 줄어드는 문제를 넘어 부부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합니다. "나는 아직 고생하는데 당신은 편하네?"라는 서운함이나, "내 돈을 마음대로 써도 될까?"라는 위축감이 불쑥 고개를 들기 때문이죠.  전업주부로 평생 일해온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 은퇴하게되면 아내도 전업주부일을 은퇴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은퇴한 남편은 여전히 풀타임 전업주부를 기대하죠. 여기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NYT의 기사에 의하면 최근 Ameriprise의 조사에서, 부부가 동시에 은퇴하는 비율은 고작 1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0쌍 중 9쌍은 서로 다른 시기에 은퇴를 맞이하는데도, 정작 은퇴 전에는 이 시차를 어떻게 보낼지 구체적으로 대화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말하지 않은 가정(Undiscussed Assumptions)'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은퇴해도 생활 수준은 그대로겠지?" "상대방이 내 노후 자금을 다 책임져주겠지?" 이런 막연한 기대들이 구체적인 대화로 이어지지 않을 때, 재정적 갈등은 시작됩니다. 특히 외식비, 선물 비용, 갑작스러운 수리비같은 소소한 지출에서부터 서로의 기준이 달라지며 부딪히게 되죠. 그렇다면 이 시차를 지혜...

83.[자기계발] 오타니처럼 “야망”을 “오늘”로 쪼개는 법 — 하라다 방식(Harada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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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준비를 시작하게 되면 목표가 자꾸 숫자로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자산 100만 달러”, “401(k) Max”, “부채 정리”, “운동 루틴 만들기”… 다 맞는 말인데, 이상하게도 ‘오늘’ 뭘 해야 하는지는 흐릿해질때가 많죠.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케이스에서 다룬 프로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 달성 방식으로 소개된 “하라다 방식(Harada Method, 만다라트 계획표)”이 그 흐릿함을 꽤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등장했습니다. 운동선수만의 비법이라기엔, 오히려 “일반인용 목표 설계도”에 가깝더군요.  Harvard Gazette기사에 따르면, 오타니는 고등학교 시절 일본에서 “하라다 방식”이라는 훈련/목표관리 체계를 활용했고, HBS 교수 Frances X. Frei는 이 방법이 야망을 현실로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가르쳐 보니, 시간을 쓰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피드백이 많았다고 합니다.  Frei 교수가 설명한 구조는 단순합니다. 1) 중장기 야망을 하나 정한다.(진짜 크게)   2) 그 야망을 가운데 두고, 올해 집중할 8가지 ‘지원 목표’를 주변에 둔다.   3) 그리고 그 8개 각각을 다시 꺼내서, 매일(혹은 자주) 할 수 있는 행동 8가지로 쪼갠다.   즉, “큰 꿈”과 “오늘 할 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방식이죠.  1) 메인 목표를 정하고   2) 9×9 그리드 중앙에 적고   3) 주변 8칸에 ‘지원 목표’를 배치하고   4) 지원 목표 하나하나를 다시 ‘실행 행동 8개’로 쪼갠다   이게 왜 좋냐면요.  우리는 보통 “5년 목표”는 세우는데 “오늘 행동”이 약하고, 반대로 “할 일(To-do)”은 많은데 그게 “5년 목표”랑 연결이 안 됩니다. 하라다 방식은 이 둘을 하나의 표로 묶어버립니다....

82.[은퇴준비] 아이스크림은 죄가 없다 - 후회 없는 노후의 6가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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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은퇴를 준비하다 보면 우리는 종종 '완벽'에 집착하게 됩니다. 식단은 무결해야 하고, 운동은 강박적으로 해야 하며, 자산 관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믿죠.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교수인 Ezekiel J. Emanuel박사는 새책 “Eat Your Ice Cream” 을 통해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건강한 삶은 생각보다 단순하며, 때로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컵이 엄격한 단식보다 낫다는 것이죠. 단순히 "오래 사세요"라는 뻔한 조언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적으로 충만하고 재정적으로도 효율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을지 그의 통찰을 빌려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어리석은 짓은 하지마세요. (Avoid self-destructive risks) 박사는 '슈무크(Schmuck, 바보 같은 사람)'가 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담배나 과도한 음주처럼 뻔한 위험은 피해야겠지만, 더 흥미로운 점은 '불필요한 모험'에 대한 지적입니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다 사망할 확률이 100분의 1이라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우리 일상의 안전을 점검하라고 하죠. 재정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리한 고수익 투자에 올인하기보다, 나의 일상을 지탱할 수 있는 안전한 흐름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리스크 관리의 핵심입니다. 2. 뇌를 젊게 만드는 것은 '익숙함'이 아닌 '도전'입니다. (Stay curious and active) 치매가 걱정되어 매일 같은 퍼즐만 풀고 계시진 않나요? 뇌 건강의 핵심은 새로운 신경 연결(Neural connections)을 만드는 것입니다. 박사는 매년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합니다. 초콜릿 만들기, 양봉(Beekeeping), 그리고 올해는 볼룸 댄스에 도전 중이라더군요. 은퇴 후의 삶이 풍요로우려면 통장의 잔고만큼이나 내 뇌의 '경험 잔고'가 두둑해야 합니다. 낯선 취미는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노후 보험입니다. 3. 관계가...

81.[절세] IRS도 알려주지 않는 내 돈 아끼는 법 - 미국 세금 보고 시 흔히 하는 8가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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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분들에게 세금보고은 그저 '내야 할 숙제' 같겠지만, 사실 세금보고를 잘 활용하면 우리가 정성껏 일구어온 자산을 지키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Fidelity Viewpoint의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가 자칫 놓치기 쉬운 8가지 세무 함정(Tax Pitfalls)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 세금 앞에서는 "아는 것이 돈"이 되거든요. 1. 숫자 하나에 웃고 우는 '단순 계산 실수' IRS에 따르면 가장 흔한 오류는 놀랍게도 '단순 오기'라고 합니다.(Social Security Number를 잘못 적거나, 은행 계좌 번호 오타, 심지어 본인 서명을 빠뜨리는 경우도 많죠. 특히 자녀 세액 공제(Child Tax Credit) 같은 복잡한 항목에서 계산 실수가 잦으니, 마지막 제출 전 "한 번 더" 검토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2. '재투자'된 배당금도 세금 대상입니다 주식이나 펀드에서 나온 배당금(Dividends)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바로 재투자(Reinvest)하셨나요? 많은 분이 "내 손에 들어온 돈이 없으니 세금도 없겠지"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접 받지 않았더라도 그 해에 발생한 분배금(Distributions)은 당해 연도의 과세 대상입니다. 1099을 꼼꼼히 확인하셔야 하는 이유지요. 3. '1년'의 마법을 기억하세요 투자 자산을 팔 때 가장 중요한 건 '보유 기간'입니다. 1년 이하로 보유하고 팔면 일반 소득세율(Ordinary Income Tax Rate)이 적용되지만, 1년 넘게 보유하면 훨씬 유리한 장기 자본 이득세(Long-term Capital Gains Tax) 혜택을 받습니다. 단 몇 일 차이로 내야 할 세금이 7% 이상 차이 날 수 있으니, 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 날짜를 꼭 확인해 보세요. 4. 꼼꼼한 기...

80.[건강]하버드의사가 경고하는 '젊은 암'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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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이 최고다"라는 예전 어른들의 말씀이 그저 인사치레가 아님을 온몸으로 실감하곤 합니다. 정성껏 일구어온 은퇴 자산도, 사랑하는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도 결국 우리가 건강할 때 비로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지요. 건강 없이는 이 모든 것을 온전히 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Harvard Medical School에서 발표한 한 연구 결과는 기존의 상식을 깨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노화의 병'이라 여겼던 암이, 이제는 생각보다 훨씬 젊은 세대를 공략하며 그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하버드 의대의 Tomotaka Ugai 박사 팀이 발표한 대규모 글로벌 연구는 전 세계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며 암 발생 추이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50세 미만의 성인에게서 특정 암의 발병률(Incidence)이 급격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적 변동이 아닌, 공중 보건의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6가지 종류의 암은 고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발병률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 주목해야 합니다. 대장암 (Colorectal Cancer):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젊은 층에게 가장 위협적인 암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자궁암 (Uterine Cancer): 중년 여성뿐 아니라 젊은 여성층에서도 발병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췌장암 (Pancreatic Cancer): 흔히 치명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 젊은 층에서도 예외 없이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합니다. 전립선암 (Prostate Cancer):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신장암 (Kidney Cancer): 젊은 층의 발병률 상승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 (Multiple Myeloma): 혈액암의 일종으로, 역시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충격적인 데이터는 미...

79.[은퇴준비] 통장의 잔고보다 소중한 관계의 잔고 - 하버드 전문의가 제안하는 '아름다운 작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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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살면서 은퇴를 준비하다 보면 우리는 주로 숫자에 집중하게 됩니다. 401(k)나 IRA 계좌의 숫자가 얼마나 불어났는지, 건강 보험은 충분한지 확인하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대화를 놓치곤 하죠. 불편하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이야기가 바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하버드 의대 산하 병원들의 완화 의료(Palliative care) 전문의들이 발표한 자료를 보니, 미국인의 90% 이상이 죽음에 대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믿지만, 실제로 그 대화를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은 2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가장 확실한 미래인 죽음을 말하기를 주저할까요? 완화 의료 전문가인 Jane deLima Thomas박사는 환자와 가족이 각기 다른 '걱정의 섬(Islands of worry)'에 고립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가족은 환자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환자는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끝까지 싸우겠다"며 속마음을 숨기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대화입니다. 서로의 두려움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 그 고립된 섬들 사이에 다리가 놓입니다. 어색하더라도 입을 떼는 순간, 그동안 억눌렸던 불안이 치유와 연결의 에너지로 변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재정적인 상속보다 더 강력한 '정서적 상속'의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나누어야 할까요? MGB의 Carine Davila박사는 하와이의 전통 용서법인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에서 영감을 얻은 네 가지 문장을 제안합니다. "사랑해(I love you)" "고마워(Thank you)" "나를 용서해줘(Please forgive me)" "너를 용서할게(I forgive you)" 단순해 보이지만, 이 말들은 환자가 의식이 흐려지거나 기력이 다하기 전에 반드시 전해야 할 핵심입니다. 특히 ...

78.[건강] 부모님의 뒷모습이 작아 보일 때, 우리가 서둘러 나누어야 할 5가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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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은퇴준비를 하며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부쩍 나이 드신 부모님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부모님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불안해집니다. 평소엔 씩씩하시던 부모님이 갑작스러운 사고나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면, 우리 자녀들은 당혹감과 죄책감 사이에서 길을 헤메게 되죠. 특히 부모님이 한국에 계신다면 당장 가보지도 못하는 상황에 마음이 막막하고는 합니다. 오늘은 NYT에 소개된 “5 Conversations to Have With Your Aging Parents”라는 기사를 바탕으로 단순히 마음의 준비를 넘어, 부모님의 존엄한 노후와 남겨진 가족들의 평화를 위해 지금 당장 나누어야 할 5가지 구체적인 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부모님의 '일상의 리듬'을 파악하세요 (Know their baseline) 응급상황에서 의사는 부모님의 평소 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부모님이 평소에 어떤 일과를 보내시는지, 예전에는 쉬웠는데 요즘은 힘들어하시는 일(예: 고지서 납부, 운전)은 없는지 여쭤보세요. 이는 단순한 건강 체크를 넘어, 인지 능력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2. 약 봉투와 단골 약국을 확인하세요 (Ask about medical history) 부모님이 드시는 약 리스트(Medication list)와 알레르기, 과거 수술 이력을 정리해두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일입니다. 특히 미국은 주치의(Primary Care Physician) 시스템이 중요하죠. 약국연락처까지 휴대폰에 사진으로 남겨두세요. 재정적으로도 중복 처방을 막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첫걸음입니다. 3. 삶의 우선순위를 질문하세요 (Clarify what matters most) "어떻게 죽고 싶은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묻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집에서 지내고 싶으신지", 혹은 "기계에 의존하는 치료는...

77.[절세]"IRS는 절대 문자를 보내지 않습니다" – 미국 세무 사기의 모든 징후와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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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1월과 2월, 각종 세금 관련 서류들이 도착할 때면 왠지 모를 긴장감과 함께 '올해도 잘 마무리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죠. 하지만 이 시기, 우리의 소중한 재정과 평온한 일상을 노리는 불청객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무 사기(Tax Fraud)와 신분 도용(Identity Theft)입니다. 오늘은 "나는 아니겠지"라고 방심하기 쉬운, 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세무 사기의 징후들을 Fidelity 리포트를 통해서 꼼꼼히 짚어보려 합니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우리 가족의 중요한 정보를 지킬지 함께 생각해  보시죠. 신분 도용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자세히 보면 반드시 흔적을 남깁니다. IRS(국세청)로부터 다음과 같은 신호를 받았다면 지체 없이 대응해야 합니다. 전자 보고 거절 - 세금 보고를 하려는데, 내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로 이미 보고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를 받는 경우입니다. 사기꾼이 내 이름으로 먼저 환급을 가로챈 상황이죠. 의문의 온라인 계정 통보 - 내가 만들지 않은 온라인 계정이 생성되었다거나, 기존 계정이 비활성화(Disabled)되었다는 우편물을 받으셨나요? 누군가 내 정보를 수정하려 시도한 것입니다. 불청객 같은 서류들 - 요청하지 않은 고용주 식별 번호(EIN)나 세무 기록 사본(Tax transcript)이 집으로 배달되었다면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모르는 직장의 급여 명세서 - 일한 적 없는 곳에서 급여(Wages)를 받았다는 세무 양식을 받거나, 누군가 내 이름으로 실업 급여(Unemployment benefits)를 수령하여 1099-G 폼이 날아오는 경우도 최근 빈번한 사례입니다. 사기꾼들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사회공학적 기법(Social engineering)'에 능숙합니다.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주로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 피싱 이메일(Phishing) - IRS를 사칭해 "정보가 누락되었다...

76.[절세] 세금보고, '귀찮아서' 표준 공제 선택하면 안 되는 이유 - 항목별 공제 VS '표준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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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²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 습관적으로 서류를 넘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25년 세금 보고(2026년 신고분)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세법의 지형도가 꽤 흥미롭게 바뀌었거든요. 오늘은 여러분이 올해 세금 보고를 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갈림길, 바로 표준 공제(Standard Deduction)와 항목별 공제(Itemized Deduction)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단순히 세금을 덜 내는 기술이 아니라, 변화된 규칙 속에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포지션을 찾는 지적인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세금 보고의 첫 단추는 국세청(IRS) 양식 1040에서 소득을 줄여주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를 아주 쉽게 식당 메뉴에 비유해 볼까요? 표준 공제(Standard Deduction) - 식당에서 미리 정해놓은 '세트 메뉴'입니다. 영수증을 일일이 챙길 필요 없이 정부가 정해준 일정 금액을 소득에서 뺍니다. 간편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죠. 항목별 공제(Itemized Deduction) - 내가 먹은 것을 하나하나 계산하는 '단품 주문'입니다. 기부금, 집 대출 이자, 재산세 등을 일일이 합산해서 공제받습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상황에 따라 세트 메뉴보다 훨씬 큰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은 표준 공제 금액이 워낙 커서 굳이 항목별 공제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납세자의 약 91%가 표준 공제를 선택해 왔죠. 하지만 올해는 계산기를 다시 들어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작년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의 통과로 인해 공제 항목의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1.표준 공제액이 또 올랐습니다 부부 합산 신고(Married Filing Jointly) 기준으로 $31,500, 싱글(Single)은 $15,750를 소득에서 바로 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65세 이상이거나 장애가 있다면 추가 공제 혜택도 있습니다. 2. 항목별 공제의 핵심인 SALT ...

75.[절세] 세금 보고, 혹시 '공짜 돈'을 놓치고 계신가요? 2025년 Tax Credi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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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돌아오는 세금보고 시즌입니다. 세금얘기를 듣자마자 머리부터 아프신가요? 우편함에 쌓이는 W-2나 1099 같은 서류들을 보며 한숨부터 쉬게 되죠. 올해는 또 세금을 얼마나 돌려받을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꿔보면, 세금 보고 시즌은 우리가 일 년 동안 열심히 산 대가를 정산받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복잡한 세금 용어들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보물 같은 존재, 바로 Tax Credit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단순히 세금을 깎아주는 것을 넘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는 이 제도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의 은퇴 준비와 재정 계획은 한층 더 견고해질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득 공제(Tax Deduction)와 세액 공제(Tax Credit) 를 혼동하고는 합니다. 소득 공제가 '세금을 매기는 기준 소득'을 줄여주는 것이라면, 세액 공제는 우리가 내야 할 '세금 그 자체'를 1달러 대 1달러로 깎아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세액 공제의 효과가 훨씬 강력하겠죠? 2025년 세금 보고를 준비하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세액 공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1. 낼 세금을 '0'으로 만들어주는 비환급형 세액 공제 (Nonrefundable Tax Credits) 대부분의 세액 공제가 여기에 속합니다. 내가 내야 할 세금을 0원까지 줄여주지만, 세금보다 공제액이 더 많다고 해서 남은 돈을 돌려주지는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녀 세액 공제(Child Tax Credit, CTC) 입니다. 17세 미만의 자녀가 있다면 자녀 한 명당 최대 2,200달러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은퇴 준비를 위해 IRA나 직장 은퇴 연금에 저축했다면 받을 수 있는 세이버스 크레딧(Saver’s Credit) 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환급이 안 된다니 손해 아닌가요?...

74.[은퇴준비] 같은 은퇴, 다른 고민 - 왜 남편은 불안해하고 아내는 즐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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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WSJ에 실린 한 은퇴 부부의 기사가 제 마음을 한참 머물게 했습니다. 30년 넘게 기자로 일한 남편 스티브와 교사였던 아내 카렌의 이야기인데요. 같은 날 은퇴해서 같은 집에 사는데, 두 사람이 느끼는 은퇴의 풍경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은퇴를 맞이한 부부가 서로 다른 온도 차로 겪는 '심리적, 재정적 변화'를 아주 생생하게 담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은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느긋한 아침 커피? 아니면 가보지 못한 곳으로의 여행? 하지만 실제 은퇴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우리를 기다리는 건 예상치 못한 '복병'들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이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은퇴의 다른 모습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남편 스티브는 은퇴 후 가장 당혹스러웠던 점으로 '진공 상태(The Vacuum)'를 꼽았습니다. 평생 나를 지탱해주던 '직업적 정체성'이 사라진 자리에 거대한 허무가 찾아온 것이죠. 파티에서 누군가 "어떤 일을 하세요?"라고 물을 때, 자신이 마치 투명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반면 아내 카렌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은퇴 전부터 퀼트, 요리, 봉사활동 같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은퇴는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 사건이 아니라, 나의 '사회적 근육'을 '개인적 근육'으로 교체하는 시기입니다. 직함이 사라진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을 미리 준비해 보세요. 그것이 요리든, 정원 가꾸기든, 혹은 새로운 공부든 상관없습니다. 나의 쓸모를 스스로 정의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스티브는 또 하나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현직에 있을 땐 그 많은 일을 하루 만에 해치웠는데, 이제는 방문 하나 고치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는 거죠.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은 화살처럼 빨리 흐릅니다. 흥미로운 점은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만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사실입니...

73.[절세] 싱글인가요, 세대주인가요? 당신의 세금을 바꿔줄 '보고 신분'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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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살면서 매년 돌아오는 세금 보고 시즌은 늘 숙제 같은 기분이 들지요? 올해 세금 보고, 그냥 '싱글'이나 '부부'로 체크하고 넘어가실 건가요? 특히 올해는 보고신분 하나만 잘 골라도 표준 공제액이 많이 달라집니다. 단순히 칸을 채우는 작업 같지만, 이 '보고 신분(Filing Status)' 하나에 따라 우리가 낼 세금의 액수가 수천 달러씩 왔다 갔다 하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흔히 아는 '싱글'이나 '부부' 외에도 상황에 따라 더 유리한 선택지가 숨어있습니다.  12월 31일, 그날의 상태가 전부입니다 (Marital Status) 가장 먼저 기억하셔야 할 원칙은 '기준일'입니다. 1월에 결혼했든 12월 30일에 결혼했든, 법적으로 12월 31일에 어떤 상태였느냐에 따라 그해 전체의 신분이 결정됩니다. 이혼이나 별거(Separation)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법(State Law)에 따라 법적으로 정리된 날짜가 기준이 됩니다. 미국 국세청(IRS)에서 인정하는 보고 신분은 다음의 총 다섯 가지입니다.  1. 독신 보고 (Single) 미혼이거나 법적으로 이혼한 분들이 선택합니다. 가끔 혼자 사신다고 해서 무조건 '싱글'로 체크하시는데, 법적인 서류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5년 표준 공제(Standard Deduction) - $15,750 2. 부부 공동 보고 (Married Filing Jointly) 대부분의 부부에게 가장 유리한 '디폴트' 옵션입니다. 세율 구간(Tax Brackets)이 더 넓고 공제 혜택도 커요.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연대 책임(Joint and Several Liability)'입니다. 배우자의 수입과 세금에 대해 나도 100% 책임을 진다는 뜻이죠. 혹시 배우자가 사별한 경우에도, 그해에는 공동 보고가 가능하니 너무 서둘러 신분을 바꾸지 마세요. 2025년 표준 공제 ...

72.[절세]아는 만큼 따뜻해지는 2026년 세금보고 시즌의 현명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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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분 세금보고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금 보고를 그저 '해치워야 할 숙제'로 여기곤 합니다만 재정 전문가로서,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후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저는 이 시간을 조금 다르게 봅니다. 세금 보고는 지난 한 해 나의 삶을 숫자로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계획하는 소중한 설계의 시간과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작년 여름 통과된 세법 개정안 덕분에 챙겨야 할 변화가 많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처럼, 이 변화들을 잘 이해하면 우리 가족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더 나아가 은퇴 준비를 든든히 할 수 있습니다. 1. 표준 공제(Standard Deduction)의 소폭 상승 가장 기본이 되는 표준 공제액이 올랐습니다. 싱글은 15,750달러, 부부 합산은 31,500달러, 가장(Head of Household)은 23,625달러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납세자분들은 이 표준 공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혜택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바로 다음 항목 때문에 계산기를 두드려보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2. 고세금 주 거주자의 희소식, SALT 공제 한도 확대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처럼 주세(State Tax)나 재산세가 높은 지역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동안 1만 달러로 묶여있던 주 및 지방세(SALT) 공제 한도가 올해부터 4만 달러로 대폭 늘어납니다. 덕분에 표준 공제 대신 항목별 공제(Itemized Deduction)를 선택했을 때 세금을 더 많이 아낄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3. 주택 담보 대출 이자(Mortgage Interest) 공제는 그대로 아쉽게도 모기지 이자 공제 한도는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주택을 구매하신 분들의 경우, 공제 가능한 대출 원금 한도는 여전히 75만 달러로 유지됩니다. 물가는 올랐는데 이 기준은 그대로라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4. 기부금(Charitable Deductions...

71.[건강] 주치의 찾기 대란 - 좋은 의사 만나기가 왜 이렇게 힘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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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살면서 우리가 자주 나누는 대화 중 하나가 바로 병원 이야기죠. "요즘 새로 주치의(Primary Care Provider) 한 명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야"라는 말씀,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거나 직접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단순히 기분 탓일까요? 아니면 제가 사는 동네만 유독 그런 걸까요?  최근 하버드 보건 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 발표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보니, 이건 단순히 우리의 느낌이 아니라 미국 의료 시스템 전체가 겪고 있는 아주 거대한 변화였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왜 주치의 찾기가 힘들까? 최근 이 연구가 실린 의학 저널 'JAMA Internal Medicine'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1년 사이 신규 환자를 받는 주치의(PCP)의 수가 무려 23%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미국 전역의 주치의 중 절반도 안 되는 의사만이 새로운 환자를 받고 있다는 뜻이죠.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의사들의 은퇴는 늘어나는데 새로 유입되는 인력은 부족하고,  기존 의사들도 업무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진료 시간을 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의료과실로 인한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도 무리해서 많은 환자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국에서의 필수의료대란처럼 의사입장에서나 병원입장에서나 큰 돈이 되지않는 내과보다 큰 금액을 청구할 수 있는 수술이나 다른 전문과 진료에 더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예약 전화를 걸 때마다 "수개월 뒤에나 가능하다"는 답을 듣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저의 주치의가 50대에 갑자기 은퇴를 하는 바람에 갑자기 PCP를 찾아 헤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에서는 한 가지 중요한 흐름을 짚어줍니다. 바로 Nurse Practition...

70.[건강] 고기 없는 식탁이 당신의 노후를 바꿉니다 - NYT가 권하는 6가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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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은퇴 준비를 하며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산 배분(Asset Allocation)'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처럼, 주식과 채권, 부동산에 골고루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죠. 하지만 과연 우리는 '건강 자산'에 대해서도 이렇게 철저하게 분산 투자를 하고 있을까요?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스테이크나 가공육을 접할 기회가 참 많습니다. 맛있는 즐거움이지만, 붉은 고기와 가공육이 심장 질환이나 암 같은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제 꽤 널리 알려져 있죠. 최근 뉴욕타임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6가지 단백질 공급원을 소개하는 글이었는데요.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며 이것이 마치 '건강을 위한 분산 투자'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식탁을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어줄,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미래의 의료비 지출을 막아줄 훌륭한 대안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흔히 "건강하게 먹으려면 돈이 많이 든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Rutgers University대학의 영양학자인 Sara Elnakib박사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합니다. 캔에 든 콩이나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통곡물처럼, 간편하고 저렴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재료는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그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6가지 단백질 '우량주'들을 살펴볼까요? 1. 콩류 (Legumes): 식탁 위의 든든한 채권 콩, 렌틸, 땅콩 같은 콩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영양가는 매우 높습니다. 마치 변동성은 적지만 꾸준한 수익을 주는 채권과 비슷하죠. 반 컵 분량의 렌틸콩에는 약 9그램의 단백질이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섬유질(Fiber)과 항산화 물질(Antioxidants)이 풍부해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을 낮춰줍니다. 은퇴 후 건강을 지켜줄 가장 기초적인 자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달걀 (Eggs): 만능 ...

69.[은퇴준비] 은퇴 준비, 챗GPT에게 물어봐도 괜찮을까? - 인공지능이 알려주지 못하는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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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가장 막막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저는 가끔 새로나온 핸드폰을 보거나, 복잡한 세금 서류를 마주할 때 여전히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특히 은퇴 준비는 평생을 준비해도 늘 어렵게만 느껴지는 숙제 같지요. 며칠전 뉴욕타임즈 기사를 보니,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이제는 인공지능인 챗GPT에게 은퇴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텍사스에 사는 한 30대 여성은 AI 덕분에 자신의 401(k) 자산 배분(Asset Allocation)이 10년 전에 은퇴했어야 할 사람처럼 너무 보수적으로 설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내 은퇴 계좌가 내가 원하는 속도로 잘 달리고 있는지,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멈춰 서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지 않으신가요? AI는 참 똑똑합니다.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답해주고, 무엇보다 복잡한 금융 용어를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죠. 기사에 소개된 사례처럼 401(k)의 타겟 데이트 펀드(Target-Date Fund,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펀드)가 잘못 설정된 것을 잡아내는 데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AI의 조언을 따랐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결국 잘못된 재정적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AI는 데이터의 패턴은 읽어내지만, '당신'이라는 사람의 삶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한 달에 실제 지출하는 비용이 얼마인지? 나의 돈에 대한 가치관이 어떤지? 내 가족의 건강 상태와 예상 수명은 어떠한지? 갑작스러운 시장 변동성(Market volatility)을 견딜 수 있는 나의 진짜 심리적 인내심은 어느 정도인지?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 이런 '인간적인 데이터'가 빠진 조언은 마치 맞춤 양복이 아니라 기성복을 대충 걸치는 것과 ...

68.[자녀교육]"선생님, 제가 더 부자예요" — 미국 고등학교가 '진짜 돈'을 가르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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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문득 '시간'이라는 자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시간은 때로 아쉬움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하지요. 최근 WSJ에서 미국 고등학교들의 변화된 경제 교육 현장을 다룬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저 교과서 속 숫자가 아니라, 삶의 현장으로 뛰어든 아이들의 이야기가 참 인상 깊어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소개합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인생을 미리 산 어른들의 말을 들으라"고 가르치지만, 재정적인 태도에 있어서는 오히려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 참 많더군요. 코네티컷의  the Ethel Walker School에 다니는 16세 소녀 Annie Durkin의 일상은 조금 특별합니다. 애니는 학교 수업을 통해 정부 인증 세무 신고 대리인(Tax preparer) 자격을 땄습니다.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었습니다. 16세 이상의 학생들은 국세청(IRS)의 자원봉사 프로그램(VITA)을 통해 실제 지역 주민들의 세금 신고를 돕습니다. 교실에서는 'Scarletonia'라는 가상 국가의 통치자가 되어 세율을 정해보기도 합니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많이 걷을 거예요!"라고 외치는 학생에게 선생님은 "그러면 자본이 해외로 도피할 수도 있단다"라며 정책의 균형을 가르치죠.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세금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국가의 운영 원리임을 깨닫습니다. 더 놀라운 건 실제 투자 경험입니다. 이 학교는 약 4,400만 달러 규모의 학교 기금(Endowment) 중 일부를 학생들에게 직접 맡깁니다. 1인당 1,000달러씩,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게 하죠. 애니는 고민 끝에 페덱스(FedEx)를 선택했습니다. 학교 돈을 잃지 않기 위해 10년 치 실적을 꼼꼼히 분석하며 위험 회피적(Risk-averse)인 태도를 배웠고, 그 결과 1,366달러로 자산을 불려냈습니다. 실제 돈을 다뤄본 아이들은 "내 돈이 소중한...

67.[절세] 2026년 세금 보고, 서두르다가는 낭패 봅니다 - IRS 인력감축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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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년 겪는 세금 보고(Tax return) 시즌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들려오는 뉴스들이 심상치 않더군요. 은퇴 준비하랴, 건강 챙기랴 바쁜 우리들에게 세금 문제는 늘 골치 아픈 숙제입니다. 오늘은 Forbes의 최신 보도를 바탕으로, 폭풍 속으로 들어간 국세청(IRS)의 속사정과 우리들이 꼭 챙겨야 할 '실전 전략'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정부 효율화 작업(DOGE)과 예산 삭감 여파로 IRS 인력이 1년 새 27%나 줄었습니다. 수치로만 보면 감이 잘 안 오실 텐데, 쉽게 말해 전화를 받거나 서류 오류를 잡아줄 사람이 턱없이 부족해졌다는 뜻입니다. 평소 같으면 상담원 통화로 해결될 문제가, 올해는 하염없는 기다림으로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서류를 '거북이 라인'으로 밀어 넣고, 환급금을 몇 달씩 묶어두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IRS의 행정 처리는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형국입니다. 자동화 시스템은 전자 신고(E-file)된 서류들을 여전히 효율적으로 처리하겠지만, 상담원의 손길이 필요한 업무들—수정 신고(Amended filings), 신원 확인, 오류가 발견된 서류 등—은 처리가 매우 늦어질 것입니다. 도움을 받기 위해 전화를 걸어도 평소보다 훨씬 오래 기다리거나, 아예 연결조차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이는 큰 문제겠지만, 올해는 평균적인 납세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세법이 더 복잡하게 바뀌었기에 더욱 우려됩니다. 특히 스스로 세금 보고를 하는 45%의 자가 신고자들에게는 더욱 까다로운 해가 될 것입니다. 시니어분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대목은 아마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benefits) 세금 폐지" 이슈일 겁니다. 정치권에서 "No Tax"를 외치니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재정 전문가로서 단언컨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이 법안의 실체는 세금을 아예 없...

66.[자녀교육] 아이에게 남겨줄 가장 확실한 유산 - 왜 지금 '금융 교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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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든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뻐근해지는 기분. 부모라면 누구나 느껴보셨을 겁니다. 이 낯선 미국 땅에서 우리 아이가 단단히 뿌리내리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기도 제목일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합니다.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를 다니고, 주말마다 라이드를 하며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려 애씁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질문을 하나 던져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돈을 잘 버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영어와 수학에는 그토록 열성을 쏟으면서, 정작 그렇게 번 돈을 어떻게 다루고 지켜야 하는지, 그 '돈의 공식'을 가르치는 데는 얼마나 시간을 쓰고 있을까요? 오늘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그러나 어쩌면 하버드 입학장보다 아이의 인생을 더 자유롭게 만들어 줄 '금융 교육'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유대인들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그 비밀은 바로 독특한 성인식 문화인 '바/바트 미츠바(Bar and Bat Mitzvah)'에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녀가 만 13세가 되면 성인식을 치러주는데, 이때 친지들은 축하 선물로 장난감이나 옷 대신 현금을 줍니다. 보통 중산층 가정의 경우 이 날 모이는 돈이 수만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부모는 이 돈을 아이가 맘대로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명의의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에 투자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의 인생을 지탱해 줄 '종잣돈(Seed Money)'이 됩니다. 13살에 이미 '자본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셈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계좌가 불어나는 것을 보며 실물 경제를 배우고, 투자의 원칙을 몸으로 익힙니다. 반면,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한국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은 세계 최고지만, 그 방식은 주로 올인 육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부모의 ...

65.[요리] 왜 미국인들은 수퍼볼 날 닭날개를 먹을까? 버팔로 윙에 숨겨진 재미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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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드디어 제60회 수퍼볼(Super Bowl LX)의 막이 오릅니다. 올해는 우리 지역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Patriots)가 시애틀 시호크스와 맞붙게 되어 보스턴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11년 전 그 전설적인 경기(Super Bowl XLIX)의 리매치라니, 벌써 심장이 뛰지 않나요? 오늘 저녁, 거실에 모여 TV를 켤 때 우리 손에 반드시 들려 있어야 할 것, 바로 버팔로 윙(Buffalo Wings)입니다. 수퍼볼과 버팔로 윙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이 되었는데요. 도대체 이 맵고 시큼한 닭날개가 어떻게 미국인의 영혼을 사로잡았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버팔로 윙의 시작은 1964년,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앵커 바(Anchor Bar)'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만 해도 닭날개는 육수를 내거나 그냥 버려지는 부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주인 Teressa Bellissimo가 배고픈 아들과 친구들을 위해 이 닭날개를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내 핫소스와 버터를 섞은 소스에 버무려 내놓았죠. 재미있는 사실은 이 조합이 철저한 계산이 아닌 '주방에 있던 것'들의 조합이었다는 점입니다. 버팔로 윙 소스의 핵심인 카이엔 페퍼(Cayenne Pepper)의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시원한 수분감을 가진 샐러리와 차갑고 부드러운 블루치즈를 선택한 것이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아들과 친구들은 그 맛에 열광했고, 다음 날 테레사는 이 메뉴를 정식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핫소스는 녹인 버터와 식초, 카이엔페퍼, 마늘가루,케첩등으로 만들어 매콤, 새콤한 맛이 납니다. 제가 처음으로 먹어 보았을때는 일단 튀김옷이 없어 크기가 작아 실망이었고 한입 먹었을때 시큼하고 맵고 또 너무 짜서 한번 더 실망이었던 기억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크리미한 블루치즈에 찍어 먹으니 또 다른 맛이었고 짭조롬하고 새콤한 맛이 맥주를 부르는 훌륭한 술안주 였습니다. 한국에서 설탕이 듬뿍들어간 소스에 익숙하다...

64.[생활] “할머니 저에요. 큰일 났어요.”라고 걸려온 전화 - 할머니를 속인 AI 음성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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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자 목소리가 너무 똑같았어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73세 마가렛 톰슨 할머니는 지난여름 어느 화요일 오후, 평소처럼 정원 일을 하던 중 휴대전화를 받았습니다. 화면에는 "Unknown Number"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광고전화면 거절할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할머니, 저예요. 큰일 났어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24세 손자 브래든의 목소리였습니다. 특유의 약간 쉰 목소리, 말끝을 올리는 버릇까지 완벽했습니다. "할머니, 제발 침착하게 들어주세요. 저 지금 정말 큰 문제에 빠졌어요." 목소리는 떨리고 울먹이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마가렛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브래든? 무슨 일이야?" "친구 차를 빌려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어요. 상대방이 다쳤고, 더 큰 문제는... 차에서 불법 약물이 발견됐어요. 제가 몰랐는데 친구가 숨겨놨대요. 지금 구치소에 있어요." "세상에..." 마가렛은 정원용 의자에 주저앉았습니다. "할머니, 제발 부모님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새 직장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일을 알면 실망하실 거예요. 변호사가 말하길 보석금 1만 달러만 있으면 제가 오늘 풀려날 수 있대요." 2. 서두르는 송금 잠시 후 변호사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보석금은 오후 5시까지 납부되어야 하며, 법원 기록 때문에 비트코인으로만 받는다고 했습니다. 마가렛은 혼란스러웠지만 손자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브래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습니다. "할머니, 정말 죄송해요. 여기 너무 무섭고 위험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마가렛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걱정하지 마, 브래든. 할머니가 도와줄게." 3. 비트코인 송금 오후 3시, 마가렛은 서둘러 쇼핑몰의 비트코인 ATM으로 향했습니다. 전화로 연결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