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자기계발] 오타니처럼 “야망”을 “오늘”로 쪼개는 법 — 하라다 방식(Harada Method)
은퇴 준비를 시작하게 되면 목표가 자꾸 숫자로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자산 100만 달러”, “401(k) Max”, “부채 정리”, “운동 루틴 만들기”… 다 맞는 말인데, 이상하게도 ‘오늘’ 뭘 해야 하는지는 흐릿해질때가 많죠.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케이스에서 다룬 프로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 달성 방식으로 소개된 “하라다 방식(Harada Method, 만다라트 계획표)”이 그 흐릿함을 꽤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등장했습니다. 운동선수만의 비법이라기엔, 오히려 “일반인용 목표 설계도”에 가깝더군요.
Harvard Gazette기사에 따르면, 오타니는 고등학교 시절 일본에서 “하라다 방식”이라는 훈련/목표관리 체계를 활용했고, HBS 교수 Frances X. Frei는 이 방법이 야망을 현실로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가르쳐 보니, 시간을 쓰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피드백이 많았다고 합니다.
Frei 교수가 설명한 구조는 단순합니다.
1) 중장기 야망을 하나 정한다.(진짜 크게)
2) 그 야망을 가운데 두고, 올해 집중할 8가지 ‘지원 목표’를 주변에 둔다.
3) 그리고 그 8개 각각을 다시 꺼내서, 매일(혹은 자주) 할 수 있는 행동 8가지로 쪼갠다.
즉, “큰 꿈”과 “오늘 할 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방식이죠.
1) 메인 목표를 정하고
2) 9×9 그리드 중앙에 적고
3) 주변 8칸에 ‘지원 목표’를 배치하고
4) 지원 목표 하나하나를 다시 ‘실행 행동 8개’로 쪼갠다
이게 왜 좋냐면요. 우리는 보통 “5년 목표”는 세우는데 “오늘 행동”이 약하고, 반대로 “할 일(To-do)”은 많은데 그게 “5년 목표”랑 연결이 안 됩니다. 하라다 방식은 이 둘을 하나의 표로 묶어버립니다.
오타니의 목표는 “4년 뒤 No.1 드래프트 픽”이었고, 이를 위해 주변 8개 항목에 체력, 정신력, 투구 관련 세부 역량들뿐 아니라 Character와 Karma를 넣었다고 합니다. Frei 교수는 특히 이 ‘카르마’가 들어간 게 강렬했다고 말합니다. 목표 달성을 기술로만 보면 결국 기술이 흔들릴 때 같이 무너집니다. 그런데 인격/태도/관계/보이지 않는 습관까지 목표의 일부로 넣으면, 흔들릴 때 버티는 기둥이 하나 더 생기는 거죠.
제가 보기엔 은퇴 준비도 비슷합니다. 숫자만 관리하면 오래 못 갑니다. 생활이 같이 가야 합니다.우리가 생각하는 은퇴 준비에 하라다 방식을 붙이면 이렇게 예를 들 수 있습니다
A. 목표설정
- “65세까지 재정독립(Financial Freedom) 하기”
B. 올해의 지원 목표 8개(주변 8칸)
- 현금흐름(예산/저축률)
- 투자(자동이체/리밸런싱)
- 세금(크레딧/공제/계좌전략)
- 커리어(스킬업/수입 상향)
- 건강(체력/수면)
- 가족/관계(갈등 줄이기/대화)
- 집/생활(큰 지출 관리)
- 캐릭터/카르마(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
C. “세금” 칸을 다시 일상 행동 8개로 쪼개면
- 1099/W-2/서류 폴더링(주 1회 5분)
- 월 1회 급여명세서 체크
- IRA/HSA/401(k) 납입 현황 점검
- 분기 1회 예상 세금(Withholding/Estimated) 확인
- 기부/의료비/교육비 영수증 정리
- 배우자와 ‘돈 대화’ 일정 고정
- 올해 바꿀 것 1개”만 정하기(예: HSA 시작, 백도어 IRA 학습 등)
- “귀찮아서 미룸”을 줄이기 위한 체크리스트 개선
이렇게 하면 A의 “거창한 목표”가 C의 “이번 주 행동”으로 바뀝니다.
목표를 이루는 사람은 “의지가 센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목표를 오늘 하루 할 일로 쪼갤 줄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라다 방식은 그 쪼개기를 한 장의 표로 만들어주는 도구였습니다. 이 표가 새삼 매력적인 이유는, 목표를 세우는 기술이 아니라 목표를 ‘살아내는’ 설계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5년 뒤엔 이렇게 살 거야” 같은 큰 그림(야망)과, “오늘은 이것부터 처리해야지” 같은 미시적 할 일 사이에서 끊깁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거창한 다짐’이 ‘측정 가능한 루틴’으로 바뀌죠.
올해 계획을 세웠는데도 진도가 안 나간다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쪼개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큰 목표”는 누구나 적을 수 있지만, “오늘 행동”으로 내려오지 않으면 삶은 안 바뀝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꿈을 이루기 위한 표를 한번 만들어 보십시오. 오년후 목표를 이룬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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