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자녀교육] 세금 혜택보다 중요한 '돈의 자유 - 당신의 학자금 준비는 안녕 하신가요?

 

미국에서 어린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조부모님들에게 대학학자금플랜이라 불리는 ‘529 플랜'은 거의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죠. 세금 혜택을 받으며 대학학비를 준비하는 가장 똑똑한 방법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WSJ에 소개된 재정학 박사이자 은퇴 연구의 권위자인 David Blanchett의 집엔 아이들을 위한 529 계좌가 단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는 70만 달러나 그 계좌에 넣어두었는데 말이죠. 최고의 전문가가 왜 이런 '비주류'적인 선택을 했는지, 그 이면에 담긴 다른 시각을 기사를 소개하며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Dr. Blanchett이 본인 자녀를 위해 529 플랜을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의 용도'를 가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가 세금 혜택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바로 자금의 유연성이었습니다.

  • 예측 불가능한 미래 - 인공지능(AI)이 직업 지도를 바꾸고 있고, 대학 학위의 가치가 예전 같지 않은 시대입니다. 아이들이 십몇년 후에 반드시 4년제 대학에 가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교육 용도로만 묶인 돈은 자칫 유연성이 부족한 구속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 삶의 다양한 우선순위 - 그는 529 계좌 대신 자본이득세(Capital-gains taxes)를 내더라도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일반 투자 계좌를 선택했습니다. 이 돈은 아이의 대학 등록금이 될 수도 있지만, 아내의 사업 자금이 될 수도 있고, 집 대출금을 갚는 데 쓰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이가 나중에 사업을 할려고 할 경우 창업자금이 될 수도 있습니다.

Dr. Blanchett은 아주 중요한 지점을 건드립니다. 바로 학자금과 은퇴 자금의 본질적 차이입니다. 그는 매년 10만 달러라는 거금을 본인들의 은퇴 계좌에 먼저 저축합니다. 부모가 경제적으로 단단하게 자립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학자금은 대출이나 아이의 근로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부모의 노후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으니까요. 은퇴는 대안이 없지만, 학자금은 대안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Blanchett의 쌍둥이 형제 Brian의 선택입니다. 그는 세금 효율성을 중시하며 529 플랜에 올인했습니다. 누가 맞고 틀린 걸까요?

 Blanchett은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돈을 모으는 행위 그 자체다. 어떻게 모으느냐는 그다지 결정적이지 않다." 529 플랜의 세금 혜택은 매력적이지만, 저축 기간이 짧다면 그 혜택(약 3% 정도의 차이)보다 페널티(10%+Ordinary Income Tax)의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는 계산이죠.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집니다. "남들이 좋다는 계좌에 내 돈을 맞추고 있나요, 아니면 내 삶의 가치관에 계좌를 맞추고 있나요?" 529 플랜이 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유연성'이라는 카드를 고려해 보시라는 솔루션을 제시해 드립니다.

부동산 투자로 학자금을 준비하는 사람, 유연성을 위해 세금을 감수하는 사람, 그리고 정석대로 529 플랜을 활용하는 사람.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준비된 부모'의 모습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미래를 설계하고 계신가요?


댓글

  1. 돈에 이름을 붙여 놓기보다는 필요할 때 훝으로맡으로 쓸수 있게 하지만 쉽게 깨지 못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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